12.8.10 고모님 경상대병원에서 퇴원하다./264
청아병원서 갑자기 누워
이리저리 굴리며 피뽑고 사진 찍더니
댓새만에 거기선 치료 불가란다.
시설이 모자라 도리없이......
큰 병이란다.
알릴 수 없다.
아픈 가슴 달래려고 피운 담배 때문이리라
지난 주 월요일 일찌기
희망 안고 찾아간 대학병원
또 뽑고 찍고 검사한 결과
늑막에 핏물 고여 뽑고
코에 산소 호흡기 달았다.
화장실 길에 숨 가빠 헐떡인다.
열 이틀 병실에 가두어 두었다가
오늘 슬픈 해방식 병원 문을 나왔다.
딸 사위 모두 불러 대면하고
무언지 천지도 모르는 듯
아이마냥 집에 간다고 좋단다.
아무 영양주사 한 대 똑똑히 놓지 않고
약 한 봉지 주지 않았으니
별 이상 없다고 재촉이다.
가족은 속이 탄다.
산 속에 풀처럼 살다가 가시도록
이웃 친구들 만나고
맛 있는 것 먹고
웃고 마음 편히 지내시다 가시게
오늘 퇴원 수속을 한다.
불쌍한 우리 고모님
갑자기 오는 통증 어쩌지?
얼마나 맑게 사실지?
아이들처럼 맑게 웃고
일궈논 밭 채소 가꾸시다가
거름되어 땅으로 되돌아 가시길
아픈 가슴 숨기며 빈다.
모처럼 곰탕 한 그릇 맛나게 자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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