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님의 철수

황와 2012. 8. 11. 11:48

12.8.10 고모님 경상대병원에서 퇴원하다./264

 

 

청아병원서 갑자기 누워

이리저리 굴리며 피뽑고 사진 찍더니

댓새만에 거기선 치료 불가란다.

시설이 모자라 도리없이......

큰 병이란다.

알릴 수 없다.

아픈 가슴 달래려고 피운 담배 때문이리라

 

 

지난 주 월요일 일찌기

희망 안고 찾아간 대학병원

또 뽑고 찍고 검사한 결과

늑막에 핏물 고여 뽑고

코에 산소 호흡기 달았다.

화장실 길에 숨 가빠 헐떡인다.

열 이틀 병실에 가두어 두었다가

오늘 슬픈 해방식 병원 문을 나왔다.

 

 

 

 

 

딸 사위 모두 불러 대면하고

무언지 천지도 모르는 듯

아이마냥 집에 간다고 좋단다.

아무 영양주사 한 대 똑똑히 놓지 않고

약 한 봉지 주지 않았으니

별 이상 없다고 재촉이다.

 

 

가족은 속이 탄다.

산 속에 풀처럼 살다가 가시도록

이웃 친구들 만나고 

맛 있는 것 먹고 

웃고 마음 편히 지내시다 가시게 

오늘 퇴원 수속을 한다.

 

 

불쌍한 우리 고모님

갑자기 오는 통증 어쩌지?

얼마나 맑게 사실지? 

아이들처럼 맑게 웃고 

일궈논 밭 채소 가꾸시다가 

거름되어 땅으로 되돌아 가시길  

아픈 가슴 숨기며 빈다.

모처럼 곰탕 한 그릇 맛나게 자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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