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의 입원

황와 2012. 7. 31. 22:50

12.7.30 고모 청아병원에서 경상대 부속병원으로 옮겼다./264

 

 

막모두 하나 밖에 없는 고모님

할아버지 핏줄 이어진 마지막 증인

이 무더위에 병원호텔에 방을 잡았다.

 

 

고급 피서지  

그러나 그게 아니다.

숨이 가쁘고 옆구리가 결리고

큰 병을 남 몰래 짊어지고 계신다.

 

 

참다가 참다가

딸년 모진 소리에 병원으로 가셨단다.

제법 장수하실 것처럼

 

 

 

아직도 낭낭한 목소리로

푸른 채소밭에 배추 상치 고추 심고

심심하면 불러 뜯어주시는 친정 정

 

 

외롭게 한많은 인생

놔 두고 또 놔 두고

넉넉하게 웃고 사시더니

작년 설에 간 오라비따라 가시려는지

병원에 드러누웠다.

 

 

무언지 모르지만 작은 망울과

늑막에 물이 찼다니....

상쾌한 맘으로 진단 검사하고자

지겨운 고향 병실에 눕히고 돌아왔다.

 

 

새 생명 얻어 올 건지

좋아하는 부모님 곁으로 갈 건지?

삼베 홑이불처럼 가끌하다.

좀 더 오래 사셨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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