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고모님 상치

황와 2012. 6. 6. 17:27

12.6.6  제27차 라이딩 내서 상곡마을 왕복/264

 

 

내서 상곡마을에 

외로움 참아가며 고모가 숨어사신다.

손바닥만한 채전 일구어 

심심한 생활 잊으려고 

갖가지 채소 장난삼아 심는다.

 

 

아침 저녁으로 물 주고 거름 주고  

죽지못해 세월을 묻는다.

단 입 짧은 식사

당신 혼자 먹자는 건 전혀 아니다.

길거리 난장에 팔 비우도 없다.

양반집 훈장 부모 눈 아래 자란 버릇

부끄러움에 나서지도 못한다.

 

 

    

 

[상곡마을 원풍대(願豊臺) 하홰나무와 성황당]

 

 

그런 우리 고모님

푸른 채소 익으면 

먼저 날 부른다.

친정 사랑이다.

조카 사랑이다.

 

 

마지막 남은 혼신(魂伸) 

정성껏 키워서 

불쑥불쑥 쌈 싸서 먹는

친정 그리며 주신다.

 

 

 

 

혼자 남은 부모 세대 

내게는 마지막 부모님이다. 

오늘도 자전거 끌고

땀 빼며 쌉싸름한 고모 맛

마제 고개를 넘었다.

냉면 한 그릇 겨우 드신다.

오늘 해에 샛별이 점 찍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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