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6 제27차 라이딩 내서 상곡마을 왕복/264
내서 상곡마을에
외로움 참아가며 고모가 숨어사신다.
손바닥만한 채전 일구어
심심한 생활 잊으려고
갖가지 채소 장난삼아 심는다.
아침 저녁으로 물 주고 거름 주고
죽지못해 세월을 묻는다.
단 입 짧은 식사
당신 혼자 먹자는 건 전혀 아니다.
길거리 난장에 팔 비우도 없다.
양반집 훈장 부모 눈 아래 자란 버릇
부끄러움에 나서지도 못한다.
[상곡마을 원풍대(願豊臺) 하홰나무와 성황당]
그런 우리 고모님
푸른 채소 익으면
먼저 날 부른다.
친정 사랑이다.
조카 사랑이다.
마지막 남은 혼신(魂伸)
정성껏 키워서
불쑥불쑥 쌈 싸서 먹는
친정 그리며 주신다.
혼자 남은 부모 세대
내게는 마지막 부모님이다.
오늘도 자전거 끌고
땀 빼며 쌉싸름한 고모 맛
마제 고개를 넘었다.
냉면 한 그릇 겨우 드신다.
오늘 해에 샛별이 점 찍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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