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모처럼 외식(外食)

황와 2012. 5. 27. 16:27

12.5.26 가족 모두 장미공원 보고 외식했다./264

 

일상 언제나 감추고 산다,

일상 속에 기대가 잠잔다.

우연이 사건을 만들고

사건이 우연을 역사로 끌고 오른다.

오늘 메뉴는 장미공원 구경

 

 

 

 

갑자기 온 식구 

오후 네 시가 기다림이다.

'우리 형제는 불쌍한 형제다' 

작은 놈 세호의 말이 

아침 빈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힌다.

 

이른 걷기 귀가 반긴다.

허리 휘게 키운 할미 

장미 구경시키고자 내민 말빚

한 차 묶어 오전 내내 기다렸었다.

보면 아름다움 느끼리 장미공원에 풀었다.

 

 

 

 

큰 놈 내리자마자 샘통이 터졌다.

들고 다닐 과자 봉지가 없는 게 불만

어른 아이 자욱한 장원(薔園)

주의 들어서면서 트집이다.

붉고 노란 장미 첫째 놈 눈엔 분노인 듯

자꾸 꽃을 피해 달아난다.

 

둘째 세호 손목은 할미 손에 묶이고

호들갑스런 걱정이 아이를 찾는다.

온 사람 꽃 찾아 행복찾건만

두 놈은 꽃속에 숨지 않고 

군중 속에 숨어서 눈을 피한다.  

 

 

 

 

어른의 아름다움이 

아이의 아름다움 되는 게 아님을 배운다.

출발은 화려해도

결과는 초라한 현상을 본다.

아이들은 정말 자유분방한 괴물들이다.

 

찡그린 사진 한 방 찍고 

좋은 향기 갇혀지낸 속박

장미속에서 풀고자한 의도 

탄산 음료 한 병씩 긴장을 풀었다.

모두 버리고 차에 얹었다.

꽁보리밥처럼 까끌한 맛이다. 

 

 

 

주남 연못가 호수에 그림 하나

저녁 자리는 감상적이다.

온 가족 여섯 허릿끈 풀고 메뉴 당기지만 

별난 놈들에 시달린 피로감  

오리고기 호화로운 메뉴보다

집에서 앉은 된장찌개가 더 가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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