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장모 첫 제사

황와 2012. 3. 13. 07:59

12.3.12. 장모 첫 기제사 부산서 지내다/264

 

작년 이맘 때

가야지 가야지하시던 노인의 헛말

사랑 끈 놓으시고 눈 감으신지

오늘 꼭 1년, 1년상 날이다.

 

 

 

우린 죽었다는 말 만으로

기억에서 역사처럼 지워버리는데

외동딸 아내는 

밥상 앞에 놓고 눈물 한방울

한 달포 세월 지나면 눈물 한방울

1년이 지나갔다.

 

 

 

남은 멀리 떨어져 살았는데

우린 40년 함께 산 흔적 아픔만 남았다. 

이제 제삿밥 얻어자시러고

아들 집으로 가셔서 잠드신다.

 

 

 

손수 키운 은이 훈이

그리고 그 식솔들까지

창원서 서울서 모라동으로 모였다.

할머니를 그리는 잔치다.

 

 

 

장모는 떠나신 게 아니고

어울림의 씨앗을 거기에 옮겨 뿌리고

매년 한 번씩 부르실 게다.

외손자들 진외외가 가족과 만남

할머니가 준 웃음 선물처럼.

 

 

 

금빛 천수경 병풍 앞에

정성 다해 향촛불 피우고

장모님 불러 모셔 음식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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