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숨겨둔 만남

황와 2012. 1. 28. 17:45

12.1.28. 32년만의 만남 김고환, 황동훈 씨릅부 얘기 신이 났었다./264

 

깜깜한 밤 대문간에 희미한 기억

초인종을 누른다. 새까만 사람

기억은 먼 것에서부터 작동하기 마련 

밝은 한 페이지를 들추어 낸다.

깝죽깝죽 쾌활한 아이가 눈 앞에 선다.

태권도장 아들 김고환 30여년전 씨름부 친구다.

스마트폰에 옛사진 인증샷 해가지고

 

 

1981년도 6학년 담임에 체육주임

읍내 학교 명예를 어깨에 메었을 때

군종합체육대회 전 종목 출전

삼월부터 운동장엔 특별훈련

모래 먼지를 일으켰다. 

모래 한 말 먹지않으면

시집 가지 못한다는 곳인데

학교 제1 현안 과제였었다.

 

 

정규 수업 마치자 마자 훈련 돌입

전 선수 준비 운동 및 달리기 연습

그후 각 종목별 기술 훈련

땀 흘리고 목이 쉬도록 호르라기 울었다.

교기 축구, 육상, 배구, 농구, 탁구, 핸드볼, 씨름 등 남여별 

온 학교 구석구석마다 종목 훈련에 집중했다.

교장 선생님 애가 쓰여

 운동장을 다니며 등 도닥여 주시고.

선생님들은 운동장에서 종례를 했다.

 

 

 

약 두 달 연습 활기가 넘쳤다. 

씨름부는 신나게 연습한 결과

한 가지 특기가 승리를 낚아챘다. 

눈망울 붉어진 채 승부욕을 돋구웠다. 

매일 리그 서열이 운동장 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휴식 시간이면 다른 게임 시간

이웃팀 경기 연습조 신나게 참가해 이겨댔다.

사기가 충천하니 하는 것마다 승리다.

창녕군대회에 나가서 전종목을 석권해버렸다.

우리 학교 성적은 2위 학교의 배, 월등했었다.

둥가둥가 북치며 행복했었다.

 

 

어린 용사 들 미련퉁이들이 

헤어진지 약 30년 맘속에서 찾다가

오늘 그 먼 길 포항에서 날아왔다.

황장군 동훈이도 오래간 만에 섞이고 

젊은 역군 용기에 찬 그들이

추억보다 더 반갑고 고맙다.

보편적인 교사 버릇 제자는  내가 가르친 아이가 아닌

선생님인 나를 신나게해 준 그들이었다. 

폭포정에 가서 신나게 옛이야기 하고

게장 자란 환경 비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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