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26 /264
골이 띵하고 정신이 없다.
콧물이 졸졸 흐른다.
연신 휴지로 콧뿌리를 훔친다.
콧구멍이 씨리씨리하다.
간질간질 참다가 코를 쥔다.
방안이 놀라도록 터져나오는 폭음
입안에 고인 침이 틘다.
폭발이, 참았던 폭음이 잇는다
야단법석 비상이 걸린다.
대추 생강을 다리고
길다란 목도리가 목에 감긴다.
꼼작 달삭도 못하게
주위에 접근금지령이 떨어진다.
수건 치약 칫솔이 격리되고
비눗물 풀어 손씻고
자주 목구멍까지 소금물 찜질
따신물에 발씻기
겨울이 가져다 준 선물
겨울 양지녘 외로워지려는 버릇
호르라기 불며 조심
관심을 갖게 고추가루를 뿌렸다.
온몸이 퉁퉁 부은 듯
하늘이 떠 다닌다.
찌거리까지 하니
이젠 딴전은 절대로 피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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