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탄천(灘川)에서

황와 2011. 10. 19. 22:14

11.10.18 성남 분당에서 아침 산책/264

 

가을 아침 얇은 하늘 구름 벗겨가고

겨울 철새 아침 냇가에 목욕하는

햇빛 아름다운 연주

푸른 숲이 차츰 색씨 입술을 닮아간다.

 

홑니불 둘러쓴 준비성 없는 사람들

아침 분주한 일터 찾아

자전거 타고 벌써 깃세워

손 시린 갈 바람 사이로 

아침 물안개를 헤친다.

 

아침 공익 일꾼들

왱왱 풀먼지 날리며 벌초하고

돌 징검다리를 감고 도는 물소리

하얀 미소 보이며

검은 거울 속에 숨는다

 

     

 

거기 작은 동그라미

아침 잠이 덜 깬

팔뚝만한 월척 잉어들

새까만 등을 물속에 담고

한가한 듯 하늘을 빨고 있다.

 

처음 본 것만으로도 큰 황재

목줄 그걸 참느라

시민은 입맛을 얼마나 다셨을까?

그걸 보고 참아온 그들은

정말 선진 시민들인가?

 

물안개 오르는 징검다리

수양버들 드리워진 아침

길가에 늘어선 물억새 손짓

서리 뽀오얀 무거운 그늘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행렬

 

     

 

구부정히 세상 걱정 버린 듯

시간에 쫒겨 달아나고

검은 여울 소리 졸졸

샤터소리에 놀란 물새 세 마리

내 풍광만 물고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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