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장모 산소 성묘

황와 2011. 9. 14. 20:36

11.9.14 장모 산소 성묘/264

 

추석 손님처럼 왔다가 가버린 허전함

고요한 일상이 더욱 외롭게 한다.

오늘 그 외로운 오늘

세호 유치원 마다하고

세 식구 '방의 할머니' 찾아

재잘대는 세호 귀찢는 소리 열며

할머니, 언제나 사탕 주던

귀신 같은 할머니 산소를 찾았다.

벌떡 일어나 제리 한 봉지

웃음과 함께 안아주셨다.

 

     

 

묘앞 늙은 뽕나무 그늘 아래 방석 펴고

조손 땀 흘리며 눈 맞추는 소풍

외할애비 할미도

90살 차이 먼저 누우신 증할머니도

천방지축 물음을 달고 다니는 증손자도

오늘 만남 평생 정수리에 각인될 것이다.

함께 절하고 풀 뽑고

세대를 이어가는 이벤트

슬프지 않는 당연한 바톤터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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