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14 토 /264
딸네 한 가족 넷
가족끼리 휴가 떠나고
동자들 가고난 빈자리
적막이 들어 앉는다.
절간이 된다.
소파에 앉아 유리창 타고 흐르는
빗줄기 보다가
베란다에 앉은 소철
푸른 얼금빗 잎도 보고
물끄러미 고요함도 보고
말이 없어진다. 부부간에도
아이들은 이야기를 물어다 주는 선물
웃음도 함께 물고 가 버렸다.
외아들 꽉찬 아내 머리속
아들 내외가 대신 빈 침대방을 채운다.
창원 한약국 약사 휴가 보내고
땜방 지킴이 아들 어제, 며느리는 오늘
분당서 내려와 시가 나들이 왔다.
한 식구 오면 좋고 가면 더 좋고
핵 가족 현대 가정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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