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7 장모산소 첫 벌초를 하다. /264
올 봄 소쩍새 우는 데
꽃은 한없이 피어
숲속에 가는 환영 인사
축복처럼 하늘에 알렸습니다.
이제 자연이 되신 장모님은
이번 장마 그침없이 내리는 눈물로
머리 감고 몸 씻고
풀국새 따라 아스라이 산속을 헤맸을 텐데
어구같이 솟아오른 잡초속에
자랑하지 않고 파묻혀 파묻혀
풀숲 긴 여름 맑은 달맞이 꽃숲에서
정수리에 솟는 노오란 땀 훔치며
처음으로 이발 가위 들고
헝클어진 머리 다듬어 녹색으로 염색하고
까까머리 애기중 부활하셨습니다.
이웃 붉은 연꽃 이파리아래 숨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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