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늙은 철로를 걸으며

황와 2011. 6. 26. 00:01

 

11.6.25 / 264

 

 

하나, 둘, 셋, 넷

진주 어린 통학 새벽밥 급히 먹고

출렁출렁 달리기 장운동까지

아침 한나절이 십리길 땀빼기

오로지 기댈 언덕은 기차뿐......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넷

시꺼먼 석탄차 담배 연기

터널 한 곳 지나면 모두 콜록콜록

새로 다려입은 하얀 제복

금세 깜둥이 만드는 굴뚝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두 세 개 소화물 칸에 객차 하나 겨우 달고

갈촌 고개 오르면 치익치익 포옥폭 푸--

힘이 모두 다 샌다. 다시 미끄러져 내려간다.

겨우 다시 힘 내서 탄력 붙여 오르면 지각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넷

피곤한 잠 6시 깨자마자 나선 시간

먼길 숨 빠지게 뛰면서 시간 없고

겨우 차 타고 어질어질  

공부 시간 없어 흔들리는 입석 찻간 책 펴고

그럭저럭 익은 연한 8년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고통 속에 빛이 있듯이

그속에도 6년정근 성실성

그게 바탕되어 지금이 있었다.

그저 평범한 나는

하나,

둘,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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