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18 처 측추병원 진찰/미추 정밀진단/264
시간을 두배로 늘릴 줄 아는
아내는 무단히 발이 저린다고
걱정을 밥 속에 비벼 먹는다.
제발 건강한 참
그것만 길어가자는데
새벽 정화수 이고 오는 길에는
언제나 저린 구석이 앞장서 나선다.
눈물 샘 깊숙히 들어앉은 애환 대명천지 밝은 날도 부끄러워 혼자 앓는다.
병원 MRI 제1 촬영실
둥근 소음 속에 집어넣고 돌리며
몸뚱이 채 썰고 뼈도 추렸다.
이리저리 붙여둔 도막마다 설명을 입힌다.
그리고선 무지한 환자를 협박한다.
미추(尾錐) 거기 일없이 박힌 물주머니
뼛속 도툼하게 자리잡았다.
아내는 실같은 희망으로 잡아당긴다.
그걸 의사는 뼛속 후벼 파서
자기가 꼭 터뜨려야 한다고 .......
석간수(石間水) 고인
그건 애태운 고통, 물 되어
찾지못할 깊은 곳 거기다,
거기다가 아픔을 숨겼다.
절대자 침튀는 설명에 턱 괴고
알아 들을듯 질문이 많다.
우선 약으로 잠 재워 보자고
처방전 들고 약국을 훑고
지하 물리치료실 전자파에 둘러싸인
착한 아내 흔드는 건강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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