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삼우제(三虞祭) 봄소풍

황와 2011. 3. 30. 22:38

 

11.3.30 삼우제, 장모 산소 둘러보고 봄볕에 앉아 점심먹었다. /264

 

 

 

 

 

만남  첫날

초우(初虞) ㅅ 날

신기함에

헤어짐에

가슴 떨며 슬퍼하다가

세상을, 슬픈 세상을

성난 뿔로 떠받고 싶었습니다.

 

둘쨋날  재우(再虞)ㅅ날

어제 슬픔이

나로부터 시작된 걸

후회하며 또 후회하며

속으로 우는 건

나에 대한 싫증

그게 원인으로 남았습니다.

 

세쨋날 삼우(三虞)ㅅ날  

가슴이 서러움에서

맞춤 둘러보고

적응(適應) 손질하며

내 슬픔 다독이는 날

군중(群衆) 속에 겨우 남은 친족(親族) 

내 결실 증명으로 확인하는 것

살피며 느끼며 탑돌이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영원으로 떠나 보내는 출항식

부웅 고동소리 울리는데

항구 그 자리엔 정작 물이 없었습니다.

표석에다 이름표 달고

내 잘못, 제 실수 용서 비는 제단

허전한 마음에

따뜻한 기운(氣運)

당신의 고귀한 사랑

고맙게 퍼 넣었습니다.

 

앞산 언덕 위에

누운 구름 지아비

망부석(望夫石) 경좌(庚坐) 보며

한 많는 세월

홀로 남은 흔적들

원망하고 그리워하며

제자리서 철석(鐵石)으로 굳어졌습니다.

부끄러워 또 만나길 기도했습니다.  

 

오늘 따뜻한 날

향긋한 칡 캐서 담으며 

앞마당에 앉아 떡 먹고,

봄뜰에 나와 도시락 먹고

함께 나온 어머니 

흰옷 입은 장모님

그간 너무 철이 없었습니다.

그간 너무 제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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