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17 일본 방사능 누출 혼란을 보고 / 264
찬 겨울바람이 불어댄다.
봄이 다 끌고 왔는데도
쉬지않고 알싸한 바람이
채 녹지않는 빙점을 낮추고 있다.
손자놈 바람개비 만들려고
색종이 꺼집어 낸다.
정방형 구성 중심점에
네 귀 접어 가위질 하고
귀 반꼭지 끝을 중심에 풀 발라 붙이고
중심에 바늘 꽂아 손잡이에 박고
노리개 바람 맞으러 나가면
뱅글뱅글 달리기를 시킨다.
쌩쌩 생생 미끄럼을 탄다.
찬바람이 추위를 날린다.
노랑 그 샛노랑 밝은 표정
왜인 몸서리 치는 놀란 가슴
나라를 바다속에 가라앉히고 있다.
땅이 솟더니 바다가 끓고
이젠 하늘이 끓고 있다.
무슨 천인공노할 죄 지었나?
땅이 울고
바다가 울고
하늘이 우는가 ?
작은 우라늄 한덩이가
이리도 애가슴 태우며
세상을 홧김에 불 때고 있다.
어쩔 줄 모르는 과학 문명
원인은 땅속에서 왔으되
결과는 인류의 재앙
인간 똑똑한 체
이웃 돌보지 않고 달려가더니
제자리서 흙 파고
열매 따 먹는 것 보다
무엇이 더 나으랴!
결국 자연은 인간의 제물이 되고
인간이 또 자연의 제물이 되는
끊임없는 순환
그게 내 갈 길임을 이제사 깨운다.
그 불씨
그 연기와 재
자기 나라로 오나
왕방울 눈 떠서 살핀다.
지구의 멸망이 또 오려나
비 오기 전에 우산부터 챙기자
노랑 바람개비
밝은 눈 빨리 보여주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