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3 시창작반 특강 종료 / 264
시작 종이 울렸듯이
마침 종이 퍼진다.
희망이 칠판에 붙었다가
미련만 남긴 채 뒤돌아 간다.
붉은 맘 따뜻한 체온 주고 받고
엄동 시린 어깨도 감싸 주었다.
금빛 위엄 찬란한 옷 입혀주고
배를 뒤집는 재주도 불어 넣었다.
한 솥 밥 묶은 다발
정경(情景)풀지 않고 잔을 부딪는다.
정성과 배려 그리고 감사
웃는 얼굴에 누러 붙었다.
그러나 담배 냄새 짙은 술잔은
지겨운 시간을 자꾸 끌고 간다.
최종 의식(儀式)서 해방된 시각(時刻)
금쪽 같은 사랑만 쪼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