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늘어진 종례(終禮)

황와 2011. 2. 23. 18:15

 

11.2.23 시창작반 특강 종료 / 264

 

시작 종이 울렸듯이

마침 종이 퍼진다.

 

희망이 칠판에 붙었다가

미련만 남긴 채 뒤돌아 간다.

 

붉은 맘 따뜻한 체온 주고 받고

엄동 시린 어깨도 감싸 주었다.

 

금빛 위엄 찬란한 옷 입혀주고

배를 뒤집는 재주도 불어 넣었다.

 

한 솥 밥 묶은 다발

정경(情景)풀지 않고 잔을 부딪는다.

 

정성과 배려 그리고 감사

웃는 얼굴에 누러 붙었다. 

 

그러나 담배 냄새 짙은 술잔은

지겨운 시간을 자꾸 끌고 간다.

 

최종 의식(儀式)서 해방된 시각(時刻)

금쪽 같은 사랑만 쪼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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