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무학 소주

황와 2011. 2. 16. 16:15

 

11.2.16 무학소주 공장 앞을 지나며 / 264

 

봉암공단 공장 앞 지나니

대문이 컵을 따른다.

20여년 전 양덕동 내 골목에

무학 소주 최사장

좋은 집 짓고 살았었다.

 

          젊음이 자랑스런 시절

포장마차에 앉아

파찌짐 앞에 두면

꺼내오는 수첩

마산이 주막 머리를 지키고 섰었다.

 

누런 벽지에 걸린 카렌다

햇볕에 활신 벗은 모델

뾰샤시 하얀 얼굴  

오가는 시선을 제 앞으로 끌고 갔었다.

 

녹색 푸르딩딩한 식욕

목젖 구미 제것처럼 당기고

게슴츠레한 입맛 다시며

눈앞의 고향을 불렀었다.

화이트 하나 더!

 

난 조상 적부터 알콜 분해 효소 결핍증

있으나 마나 매 한 가지

그러나 내 이웃 사촌

지금 곁에 없는 장남처럼

무학 한 줄로 불러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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