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암벽산

황와 2010. 11. 12. 08:39

 

                                                                        10.11.12 법연암을 지나며/264

 

헐벗어 가는 가을이 자꾸

머리 까진 바위산을 닮아간다.

수없는 세월 닳고 닳아

하늘 빛 반사하는 건방진 탕아

우뚝하게 하늘 향해 손까락질 한다.

 

우람한 품 그 틈새

비록 좁은듯 줄을 긋고

세상 휩쓰는 바람

조용히 감춰두는 창고

딱딱한 벽이 창이 되듯

정화수 떠 받치는 신앙이 되듯

 

 

어리석은 기대

철석같은 기댐이 되고.

허연 후배광 믿고

끊임없이 터 닦는 세월

벌써 법복 입은 사람들 불러모았다.

 

기를 써서 기어오르는 

인간들의 집착과

나를 남처럼 만들려는 훈련 

영원한 시험대

그걸 우린 개골산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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