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외숙부 제문(弔外叔父祭文)
20.2.17 나의 외숙부 은암처사(隱岩處士) 향년 91세로 할멈따라 소천하셨다. /264 소천 : 20.2.17(음 정월 24일) 새벽 5시경 장례예식장 : 진주 장례예식장 3층 특실 발인 : 20.2.19, 장지 : 미천면 반지리 종중묘지 제문 지어 조문하였음 할멈따라 지난 섣달 대목에 가셔야 할 고혈압 중환자 은암처사 우리 외숙부 할멈 앞장 서 소천하신 것도 모르고 요양병원에서 바보처럼 할멈 기다리고 사셨다. 그런데 어쩌랴 기다림에 지쳐 두 달동안 구순 에너지 다 소모하셨으니 어찌 남은 힘 있었으리오. 짚불 사라지듯 사르르 아무도 모르게 가셨단다. 매정한 자식들 노고 안 주려고 암소리 없이 새벽별 따라 가셨단다. 그 소리 보자마자 내 편 하나 또 잃었으니 눈물이 눈가에 모인다. 외숙부 내외분 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