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서원곡 물소리 봄의 소리

황와 2024. 2. 20. 15:21
24.2.20 서원곡둘렛길 거닐다./264
         코스 :  관해정-데크길-백운사-팔각정-데크길-원각사-관해정-데크길-정성순대(점심)-북마산임항선-북마산시장-석전네거리
         거리 시간 인원 : 11,000보, 8.18km, 2.0시간, 5명
         특색 :  봄비 머금은 무학산 하얀 폭포수 되어 우렁차게 흘러간다.
                    가랑비가  폭포수 되었다.
                    가랑비에 우산 들고 숲속 만남이 고맙다.        

 

 

어제부터 가느다란 가루비 외투 젖듯 내리더니

오전중 잠시 날이 들었다가

우리들 움직임 자꾸 게으르게 인도하더니

이내 계곡 물소리 하얗게 부서지는 

금경사 무학산은 노기를 띄운다.

원래 더 성나면 하얘지는 얼굴

봄의 앙탈하는 소리 계곡의 단말마같다.

갑자기 소란한 자연음이 봄의 깨달음이다.

나무는 온통 비에 젖어 숲속의 그자리에서 

아름답게 부셔져 내린다. 

하얀 은실을  자꾸 뽑아낸다.

그러나 그 실은 엮을 수 없다.

 

 

오늘 다행히 다섯 친구 다 모였다.

참석 못한다고 한 덕암까지도 나와서 기다린다.

다섯 친구들 서로 손 잡고 

성진 허리 아프다고 데크길로 오르잔다.

덕암은  얼굴만 뵈고 또 딴길로 떠나간다. 

촉촉하게 젖은 길  가슴고통오기  전에 오른다.

쇠난간에 맺힌 물방울이 구슬처럼 매달렸다.

아스팔트 도로를 올라가서 비가 젖지 않은 팔각정에서 

넉넉한 시간 나누어 소비했다.

가져온 간식 모두 꺼내서 나누어 먹었다.

비온  후 미끄러울까 봐 흙길 마다하고 

도로포장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교방천 시발점에서 데크길 따라내려오다가 

원각사로 들어가 서원곡 절집 처음으로 관통하여 걷고

 

데크길을 따라 젊다고 맨먼저 내려가고

관해정에서 다시 도랑 물소리 따라 내려오다가

정성맛집 정성순대에 들어 

툭툭한 고음국 순대

키오스크로 처음 주문하는 법 배우고

볶은 들깨 갈아서 넣고 

녹색 부추 잘라서 섞으니 

굵직한 맛에 탄성으로 마산다.

소줏잔 한잔 부딪히며 부라보 건배하고

오늘 만땅 산수 행복감 은근히 자랑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정오시각 밀려오는 식객들에게 자리양보해 줄 요량으로

동서 커피 한 잔 뽑아 마시며 일어났다.

오늘은 워낙 코스가 짧아서 12시 겨우 넘었다.

우리는 좀더 1만 보 목표 걸음수 채우려고 내려와

임항선 그린훼이 철로길 거닐고 

마지막으로 미당과 헤어지며 혼자 걸었다.

소주 한잔에 걷는 걸음 가슴이 짜증을 낸다.

회원철길시장통에서 눈 지근 감고 가슴 달래고

철길 끝날즈음 다이소에 들러 몇가지 생필품 사고 

석전네거리 정류장에서 메일 한번 훑어보고 

코끼리 우람한 조각 사진으로 만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내버스에 올라

잠자는듯 쉬는듯 마산역앞에서 내린다.

1만 1천 보 목표 도달이 기쁨이다. 

 

서원곡 원각사
원각사 정문
인도코끼리 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