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2 길사랑회 함안 봉화산 임도를 걷고 봉성지 둘렛길 눈바람속 걸었다./264 코스 : 한치(진고개)-삼거리-우측임도-봉화산 임도-주동리임도 합류-(점심, 구용회 통화)-봉성지둘렛길- 주서교 거리 시간 인원 : 19430보, 14.38km, 4.0시간, 길사랑회 20명 특색 : 눈바람 싸늘하게 시샘하는 구름 봉우리 덮은 날 추위에 떨면서 손 곧게 걸은 임도길 태평스럽다, 봉화산 임도길 처음 걸으니 걷기 편하다. 봉성지 둘렛길 무넘기 폭포 아름다웠다. 봉성지 수국꽃길 여름길 예약한다. |
회색구름 우중충 내려앉은 비온후 봄날
북쪽 산엔 하얀눈 눌러쓰는 바람
알싸하게 귓전을 아리게 한다.
얇게 입고 나온 나를 걱정하는 추위
걸으면 땀 나리라는 기대로
창함경계선 한티고개 주유소 앞에서 체조를 한다.
어제 내린 비로 땅바닥에 온통 물기 흐른다.
여기는 정절공 이방실 장군의 태생지
함안이씨의 이름난 조상이요 함안의 위인이다.
곁에 동행하는 이남연 길벗의 조상이라고 인연을 주니
솔깃하게 학생이 되어 듣는다.
묘소는 포천에 있다고 한다.
그의 동상은 함안중 앞 도롯가에 말탄 장군으로 서 있고
그의 사당은 남강서원 군북면 소포마을에 있다.
목조상은 나중에 보니 봉성저수지 공원에 서 있었네
봉화산 임도길로 올라간다.
구름이 산정상은 모조리 베어먹고
하얀 거품만 머리에 이고 있구나.
광려산도 봉화산도 산너머 여항산도 모두 동양화 한폭이다.
넓은 임도길 닦아 경사로 구비돌고
가슴 헐떡이며 자갈길 올라오니
산줄기 제법 급경사로 흐린날 걷기로는 적격이다.
구름 습기 머금은 자갈길 맑은 공기로 피로도가 적다.
삼거리 만나 왼쪽으로 가면 평지산 임도로
오른쪽으로 가면 봉화산 임도로 간다.
삼거리부근에서 1차 휴게소 잡아
술꾼들 술잔 돌리고 우리는 안주 돌린다.
참 아름다운 친구들의 잔치다.
누구나 평등 사회다.
내 것 남주고 남의 것 내 먹고 바꿔먹는 잔치다.
어제 향기의 부친장에 두어사람 해남까지 다녀왔단다.
오늘 장사날 고생하는 모습 무사히 치르길 빈다.
오른쪽으로 새로 닦은 임도를 걷는다.
널찍하게 닦아서 너른 길이 2차로 만큼 넓다.
길 언덕에 산딸기 나무가 무척 많다.
주변 산의 붉은 흙빛이 아주 밝다.
중간에 어느 산주가 소나무숲 베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었는지 지주목만 하얗게 서있다.
평탄로를 걸으며 손이 시려 주머니에 넣는다.
추우니 더 빨리 걷는다.
주변 산이 모두 구름이불을 덮었다.
찬바람은 무척 얇게 입고온 사람들을 재촉한다.
봉화산고갯마루 넘으서 내려가니
감재에서 내려오는 주동리 임돗길
우리가 겨울이면 걷던 단풍길을 만난다.
주동리 마을에 사는 구용회 후배에게 전화를 거니
기생 오래비 본듯 반긴다.
목소리가 많이 나이들었다.
물으니 지난해 땅벌레에 물려 죽다가 살아났단다.
병원 여러곳을 입원하여 다니다가 겨우 회복하여
지금은 조금씩 부부동반하여 산책하며 다닌단다.
그는 나와 함께 백두산 탐방을 보름동안 함께한 후배다.
무리를 벗어나기 어려워 전화로 만나고 내려간다.
길가에 청매화가 밝게 웃는다.
빗속에 꽃이파리 이겨진듯 피곤하다.
산너머에서 출발하여
봉화산을 넘었으니 제법 많이 걸었다.
그러나 비에 젖은 길바닥에 점심자리가 없어서
비탈 포장로에 앉아 반찬 모두 바꿔 먹었다.
한나의 정성을 많이 마시며
아내의 냉이찌짐도 인기가 있었다.
역시 홍마담 커피는 늘 구수했다.
다들 먹는 시간 추웠는지 일어나 먼저 달아난다.
추위에 손이 곧아 젓가락질을 잘못하기도 한다.
주서리 건너다보며 여항산 서북산 불러본다.
제주도 화산 정상처럼 베어먹고 없다.
내려와 저수지 만나니 봄물 가득찬 저수지
봄이라는 맛을 수면이 잔물결 만든다.
주서리 신주택지가 비스듬히 집의 수 늘었다.
봉성저수지 둘렛길을 간다.
솔밭에 황마카페트 깔고 테크길 난간도 설치했다.
솔숲에서 내다보는 호숫물이 아름답다.
다들 사진 촬영에 재미를 붙인다.
다시 먼저 길을 간다.
저수지 가득 물이 찼으니 맘이 부자가 된다.
무넘기에 흐르는 하얀 폭포수 아름답다.
조금 온 비가 아니라 많이 내린 비였던 모양이다.
뚝방길 걸으며 북풍이 그래도 차고
봉성둑 공원 목각 조형물 앞에서 단체 사진 박고
이방실 장군상 앞에서 이남연 종중사 일러 주었다.
주렁주렁 매달린 도자기 풍경
바람이 없어 손으로 맑은 소리 낸다.
요란한 사람들의 재작스러운 발상이다.
계단위에 세운 팔각정 금계정이 저수지와 어울린다.
다시 저수지를 감도는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하얀 포대 둘러쓴 수국들이 벌써 싹을 많이 틔웠다.
여름이면 수국잔치가 사람을 많이 불러들일것 같다.
저수지 물먹은 갯버들 가지
볼록볼록 싹을 틔우니 여항산을 구슬로 가린다.
아름다운 풍경화다.
특히 화폭을 조망하는 구도를 잡듯
사각형 구도 곁에 팔색조 풍경화
아름다운 주서리 여항산이 쏘옥 들어온다.
아름다운 화면 포인트다.
한바퀴 돌아 주서교 앞에서
오늘 대단원의 걷기 행사 마감을 한다.
함께 동행해 줘서 고맙고 예쁘다고
오늘 약 1만 9천 3백보 14.3km
약 4시간 즐거운 산길 임도 동행이었다.
산과 물이 있어서 좋고
대화할 친구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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