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강진 탐진강 수변공원 갈대가 우는 소리를 듣다.

황와 2023. 11. 9. 21:59
23.11.9 길사랑회 전남강진 가우도 출렁다리와 강진만생태공원 갈대숲길 걷다./264
         코스 : 마산역-남해고속도-섬진강휴게소-강진도암면 망호선착장(체조)-다산다리-가우도-청자다리-칠량면 제일식당(백반정식)-강진생태공원주차장-탐진강 갈대숲산책로 - 탐진강백조다리-백로공원-갈대숲산책로-목리1교-생태공원주차장-남해고속도-섬진강휴게소-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3,280보 9.8km, 4.0시간, 경비 4만원, 34명
          특색 : 전남 남해안 뻘밭 가우도 출렁다리 건너서 김윤식 시인만나 사진 찍고
                    강진 탐진강변생태공원 갈대숲 바람소리 들으며 첫겨울 백로다리 건너서 산책하다. 
                    햇살 퍼져 늘어진 해안길 따뜻한 길사랑 평화로운 기쁨의 산책이었다.

 

입동이 어제 지났으니 겨울이다.

겨울바람은 아직 철이 안된듯 창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단지 오늘 가는 탐진강 갈대들판에서는 속삭일게다.

기분좋게 떠나는 여행길 내몸부터 화려한 붉은 빛이다.

모자에 포인트 주어 벙거지 썼더니 사람들 입에 올라 앉는다.

오늘 내 스타일 뺄갱이란다.

만나는 사람들 34명 대형버스에 깔렸다.

즐거운 소풍처럼 즐겁게 떠들며 버스는 달린다.

오늘 자이언트끼리 앉아 소통하니 새실이 많아진다.

멀리 부산서 새벽밥 먹고 출발한 대단한 열정인

그 정성을 느끼니 참 믿음직한 길벗이다.

묻고 답하고 질문이 차를 타고 자꾸 나온다.

이야기에 빠지니 차는 언제 갔는지 

섬진강휴게소에서 짠물 한대롱 뺀다.

백수오표 반시 홍시가 입에 짝짝 올라 붙는다.

감사한 단맛이다.

옥녀표 가래떡도 쫄깃쫄깃 맛있다.

고구마도 돌고 자유시간도 돌고 

주는 쪽쪽 다 마시고 나니 배가 불뚝 일어선다.

어느새 차는 남해고속도를 지나 강진으로 접어들어 

톱날같은 천관산아래로 휘돌아 

망포선착장에 길사랑 무리를 푼다. 

체조로 기분을 재생시켰다.

남해안 썰물에 드러난 뻘흙 해안에 

희뿌연 햇빛 비추니 윤슬이 살아나 아름다움 유혹한다.

건너 작은섬 이어주려고 길다란 산책다리 다산교

바닷가에 간짓대처럼 걸쳐졌다.

삐딱하게 누운 관광안내소 문도 열어주지 않는다.

저것도 멋인가?

목책교 다리를 건너서 걸으니 

아무 고통이 다 사라지고 멀리 바다 수평선이 희미하다.

바람 한 점 없으니 잔잔한 바다

그 풍경화가 너무나 평화스럽다.

마치 나로 인해 쨍그랑 깨어질 유리그릇 같다.

아름다운 갯가 김영랑시인 만나 악수하고

시라도 선물 받으려 했건만

이미 머리는 녹슬어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곁에 앉아 사진에 드는 것이 바로 시를 읊는다.

다시 또 한다리 청자교 아름답게 걷는다.

하늘에는 쇠줄소리 자르르  짚트랙 미끄러진다.

가우도 산정상에서 칠량해안까지 신나게 떨어진다.

 

 

삐딱한 관광안내소 이것도 멋인가?

 

길사랑 잘난 사람들
다산다리
다산교
가우도 둥근 선착장
김영랑시인과 함께
청자교

 

대절버스에 실려 점심 먹으러 고!

칠량면 중심지 특색있는 전라도 맛집 제일식당

들자마자 백반 시킨다.

막걸리 가져온 남정네들 카- 소리가 맛이다.

백반 열두가지 반찬 안주에 저절로 잔이 빈다.

기분 좋은 주류들의 기쁨

옆에서 듣기만해도 내 기쁨이다. 

제법 반주깨나 하는 사람들 순수한 사람들

 그래서 우리는 변함없는 길벗들이 10여년이다.

맛있는 반찬 더 주문하며 한그릇 다 비웠다.

정말 전라도 백반 맛이 일품이다.

 

 

개구장이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같고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강진 탐진강가 들판에 널린 

사각사각 이파리 갉는 바람

그건 이방인들의 귀에 쓰는 김영랑 싯귀

남해양에서 오는 숨어서 부는 대금소린가?

바람이 잘게 찢어내는 이야긴가?

귀를 솔깃하게 기울이는 버릇이 된다.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넣는다.

진흙밭엔 하얀 고니떼 와글와글 총회인듯

백색미 대비가 형상 윤곽 또렷하다.

가을철새들의 아름다운 춤

구멍마다 올라와 뻘밭에 딩구는 짱뚱어

동글동글 굴리는 눈알이 뛰어 나올듯 촐랑댄다.

가만이 있되 가만히 있는게 아니다.

억새숲으로 난 나무 데크 오솔길 

맨먼저 길을 만들며 걷는다.

갈대들판에 난 속삭이는 길

거기 걷는 것만으로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자연이 된다.

멀리서 백조 한쌍 강언덕에 앉았다.

철새다리는 출입금지 테이프로 막혔고 

다시 들판길 훑어 내려가니 백조다리 

다리위 하늘 오르는 길

하늘에 만세 부르는 아름다운 환희

오늘 걷는 우리들의 기쁨법이다.

건너편 방천으로 올라서니 다들 고니공원으로 가고

평소 어둔한 몸 나와 수정은

맨처음 길을 인도하듯

목리일교 전망대에서 본대 만나고 

긴다리 목리교옆 산책로를 따라 건너니

언덕위 목책로 주차장 출발선으로 내려온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강진생태공원 드넓은 갈대숲길

버스에 올라앉으며 행장을 걷는다.

아름다운 강과 하늘과 갈대가 이어준 풍광

짱뚱어탕이나 한숫갈 먹고 싶을 뿐

1만보를 넘은 우릎병으로 피로도가 늘어난다.

참 아름다운 들판길 거닐었다.

아름다운 철새 고니떼 만난 것도 행운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밤길 운전이 되었다.

섬진강휴게소에서  즐거운 탐방로 걷기 무사히 건강얻었다.

참 고맙고 아름다운 길사랑 친구들

조건없이 고맙다. 

 

 

강진만 조류들
백조(고니)
백조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