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봉암수원지는 오늘 무척 즐거웠을 게다.

황와 2023. 10. 22. 14:26

 

23.10.22 봉암수원지 둘렛길 걷기대회 가족들끼리 줄을 이어 걸었다./264
            코스 : 집-봉암대로-부산은행운동장(출정식)-봉암수원지 숲길 1바퀴-김재욱 가족만남-부산은행운동장(간식 및 폐회식)-  봉암대로-집
            거리 시간 인원 : 17,800보, 13.26km, 길사랑 7명
            특색 : 부마항쟁 기념 제14회 팔룡산걷기대회(도민일보 주관, 장소 : 부산은행운동장) 
                      걷는 가족들은 모두 행복했다. 건강한 가족이다.
                      길사랑 참여 인원이 아주 적다.  

제14회 팔룡산걷기대회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길사랑회원들 함께 가기로 하였던 날

성남에서 아들가족들 모두 내려와 

손자도 버리고 걷기대회 출발했다.

오늘 그들도 귀가하는 날이지만 

나에겐 걷는 것이 더 중요한 내 행사다.

건강해야만 내가 더 소중해지기때문이다.

집에서부터 걷는다.

같이 갈 안여사마져도 친구집 문상 간다고 가버리고

오늘은 혼자 걷는다.

양덕1동사무소 거쳐서 한일로타리 건너서

봉덕초앞 롯데아파트 공사장 마무리 공사 보며

창신고 입구 도로 4차선으로 고치고

대로변 인도 나혼자 걷는듯 한산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현장에 가 있었다.

약 1시간 걸려 걸어왔으니

운동장에 사람들 꽉차 줄을 섰다.

번호표 받고 가방에 붙이고 보니 

이제 걷기대회 동참자가 된다.

아는사람들 훑으니 여닐곱 명 보인다. 

도원 가피 수정 화당 홍시 정자 나그네.......

출발해 가다가 뒤에서 부르는소리

김재욱 팀장이 날 찾는다.

반가움에 눈으로 얼싸안는다.

퇴임교 전안 학교관리를 도맡은 관리팀장이다.

그간 변화된 이야기 전해듣고

또 그도 지금은 촉탁으로 근무한다면서

정년을 넘긴 나이라 대단한 학교관리 기여자로

교육감 표창 상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난 이미 떠나온 사람 말 뿐이다.

참 고마운 사람 잊지않을 직원이었다.

그도 날 16년 지난 지금도 잊지못한단다.

숲길 걸으며 호숫가 걸으며 

이야기속이 자연이고 전안이었다.

부인과 딸사위 외손녀 둘 

온가족 나들이 나왔기에 

예쁜 손녀에게 한닢 나누어 주며

잘 자라라고 머리 쓰다듬었다.

회원초와 유치원에 다닌단다.

어느새 동양정앞에서 길사랑 회원과 

창원뚜벅이 한강숙 회장과 어울려

간식 나누어 먹으며 걷기동호인 우정 나누고

반환점 돌아 내려가면서 수정과 더불어

호숫가 거니는 행복한 남여가 되었다.

이야기 하며 걷는 길

그게 넉넉한 자연의 산책이며

비단잉어떼 물결 위에 노니는 모습

우리를 찬란하게 만드는 자연이더라.

오늘처럼 수많은 사람이 몰려와 

가족들 서로 손잡고 기쁘게 거니는 모습

수원지는  장소 보여주며 늘 기대하고 있었겠지

오늘 아장아장 걷는 애기부터 어린이들

가장 많이온 하루였을 게다.

앞뒤 등과 배에 행운숫자 붙이고

행복감은 이렇게 보여주는 거다 건강하다. 

댐둑을 지나 내리막 오솔길 걸으며

계곡 숲속길 자갈갉는 소리 들으며

느긋하게 다정하게 이야기 가 길을 간다.

원래 출발점에 돌아와서 확인도장보고 선물 받고

구불어진 마당가운데 길다란 뱀줄

꼬리를 물고 꿈틀대더니 

막걸리에 두부김치 그리고 떡 접시

함께 모여 먹으니 꿀맛 요기를 때운다.

다음 경품추첨 11828 망통 번호는 

기다림 지나니 휴지통으로 간다.

모두 목을 길게 빼어 기다리지만

행운은 모두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만다.

난 오늘도 남의 당선에 지분을 기여하고 행복해했다.

기다리지 말고 기뻐해 주어야지 

 

 

다들 썰물이 되어 운동장 빠져나가고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기다리지만

난 일찌감치 곧은길 인도를 따라 

꿋꿋하고 씩씩하게 걸었다.

나중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혼자 걸어오는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하니 아들 손자는 이미 떠났다.

아내는 아이들 치닥거리로 보내고 나서

힘없이 방에 쓰러져 누운 모습이 애닲다.

오늘 걷기로 수만금 건강을 얻은 것 같다.

1만 7천 8백 보 무릎이 더 강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