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내 생일 기념 서원곡 걷기

황와 2023. 7. 4. 15:38
23.7.4 산수벗 서원곡둘렛길 걷고 내 생일 미리 먹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청련암-소반(점심)
       거리 시간 인원 : 8100보, 6.2 km, 3.0시간 4명(덕암 결)
        특색 :  내 생일 기념 서원곡둘렛길 걷기 축하연 열다.(9만원)
                   날씨 묽히더니 결국 소나기 뿌려댔다.      

 

구름 웅크린 날씨 우산부터 챙겨 꽂는다.

화요 친우들 만나러 나간다.

덕암은 어제 이미 양해구했다.

오늘 집안 선조 산역행사 지휘하러 가야한댔다.

네 친구 관해정 은행나무에서 모였다.

산길 오른다.

비는 오지 않으나 제법 묽힌다.

앞에선 선도자 오로지 무사기도하며 오른다.

석불암 자판기에 커피 뽑아 배부한다.

오늘 부담은 내가 제공한다.

주변 수국 비비추 꽃이 깔끔하고

화단에 숨어피는 금강초롱과 백초롱꽃 

등불 든 모습 기도되어 그린다.

오늘은  제발 무사 쾌활하기를 기도한다. 

 

청련암 비단잉어

 

허양구 친구 만나 그 자리서 헤어지고

다시 너덜렁 돌밭길 계단 밟으며

오늘따라 따라오기 힘든 모습 노출한다.

이제 성진도 미당도 자꾸 처진다.

물소리가 계곡을 씻으며 내달린다.

요즘 장마철 서원곡 폭포져 흐른다.

약수터 오줌발 약수 떠서 입을 씻는다.

서너 모금으로 열난 몸 식힌다.

푸른 숲 돌팍 벤치에 앉아 

시원한 피서 노인들 행복하다.

서로 나누는 간식이 순배를 돌며 맛본다.

시간이 가장 넉넉한 세대로다.

 

홍련

 

다시 서어나무 푸른 숲을 떠난다.

학봉기슭 둘렛길을 개척한다.

늘 걷는 길이라 눈 감아도 갈 수 있는 길

돋은 돌뿌리 조심 조심

돌팍정자에 앉아 시간 엿처럼 당겨 만들고

오우 이렇게 주욱 이어가자고 했다.

아래로 내려와 또 새 꽃들 마중 보러

청련암 산사에 들른다.

나무 밑에 숨어핀 푸록스 분홍꽃

나무를 붙잡고 호화롭게 크는 다알리아 

기와지붕을 덮는 황제꽃 금소화

때를 지나 핀 적장미 한송이 

추녀 밑에 키다리처럼 핀 홍련 물화분

아름다운 자태 어디다 견주랴!

짙붉게 핀 칼라 누이의 입술 같구나!

단연 청련암 이름그대로다.

작은 연못에 붉은 채색화

잉어 활동미 갈채처럼 곱다.

 

 

수국 - 이슬에 얼굴닦고 청초하다.
비비추
금강초롱
초롱꽃
다알리아
청련암 능소화

 

갑자기 빗방울 듣는다.

소반 점심특선 쇠고기 갈비살

난 고기 굽고 미당은 식탁 차리고 

부지런히 구워 대령했다.

소줏잔 부딛혀 축하 기도를 한다.

그들 주당 친구들 권주가에

나도 한 잔 비우니 시원 알싸해 진다 .

머리는 모두 백설이 분분하다.

정수리가 훤허게 비어 성글다.

이제 닳을대로 닳고 빠질대로 빠졌다.

소고기 한점에 이야기는 듬뿍 얹어 마신다.

고맙고 감사한 병풍들이로고 

다들 20년은 이렇게 살잔다.

그때쯤 백수잔치 함께 할까나 

내 귀 빠진 날 내가 쏘았다.

다섯 친구들  아무 시샘없이 잘 지내길 빈다.

정류소에서 버스 기다리며 

8천보 걸음 수 약 6km 자연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