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29 장마중 길사랑 무학산둘렛길 창원시둘렛길이어걷기 완주하다./264 코스 : 교동초-앵지밭골-편백숲(휴식)-약수터-서학사-서원곡(휴식)-너른마당-광명사-완월계곡쉼터(점심)-완월고개- 만날재출렁다리- 능선길-밤밭고개 신설 인도교-밤밭고개정류소 거리 시간 인원 : 22,200보, 16.44km, 5.0시간, 27명 특색 : 장마 우중걷기 완주(2023 제11회 창원시둘렛길이어걷기 완주 , 운무 끼인 무학산 가루비는 내리고 하운다기봉 그름속 아름답고 새로 놓은 신설교 (만날고개출렁다리; 밤밭고개 인도교) 공사후 처음 건너다. 우중걷기 최근 가장 먼길 걷다. 우중에도 운무 너머 뻐꾸기 산새소리 정겹다. |
장맛비 추적거림 무학산봉 하얗게 지웠다.
일기예보 이리저리 맞춰도 종이 없다.
아예 완전우장 꾸리고 삼학사로 나간다.
출발점은 교동교앞 인도교 아래
가루비 속에 국민체조 연다.
오늘은 창원시 삼백리 둘렛길 이어걷기 마지막날
진해웅동 삼일기념비에서 출발하여
오늘 마산 합포구 밤밭고개까지 걷는 길이다.
운무 자욱한 습도 높은 길
앵지밭골 포장길 올라가 편백숲에서
가쁜 숨 땀난 몸 식힌다.
젖은 벤치에도 풀썩 주저 앉는다.
온습하고 땀밴 우비속 갑갑하다.
숨결 가슴 압박 다스리고 나니 또 출발한다.
무학산 산신령이 나무사이로 배어온다.
그속에서도 어느 고개너머 뻐꾸기 울고
산새도 답장하며 메아리 된다.
바닥은 이미 물이 고여 철벅거리고
도랑마다 물소리 우거져내린다.
가플막 오르는 길 인내수 헤며 오른다.
계속 돌계단길 이어지니 가슴이 터질듯 아프다.
겨우 진정하며 가다가 쉬다가
산중턱에 올라서야 길은 평탄해진다.
산길 오르내리는 오솔길
약수터에서 찬물로 가슴식히고
산등줄기 감고 도는 길
잘못 인도하면 다른 길로 빠진다.
편백숲 쉼터에서 잠시 엉덩이 붙여 쉬고
오솔길 찾아서 서학사에 닿았다.
절집도 운무속에 가려져 숨는다.
비탈진 내리막길 계단길로 내려가
오래된 데크길이 무너져 위험천만이다.
민강이 썩은나무 부러져 사이로 발 뻐져 위험했다.
숲길 개척하여 내려와
서원곡 교방천변 쉼터에서 다시 쉼 쉬었다.
처음으로 주유소열어 온갖 담금주 배달한다.
물소리 폭포수되어 하얗게 부셔져내린다.
물먹은 하마처럼 무학산이 부풀어 오른다.
다시 내가 먼저 출발한다.
먼저 나선 만큼 앞서 가다가 결국 추월당하고 꼴찌가 된다.
그러나 가슴 달래며 앞장서 가니
길 선도자가 되고 만다.
너른마당에 도착하니 빗줄기 굵어지고
벤치 많이 있어도 쉴수 없다.
오르막 데크길 걸어서 내리막 계단길 내려갔다가
녹차나무 숲 소나무숲길에서 골짜기에 숨은 광명사
언덕 올라 완월계곡에 오르내리면
완월폭포수 맑은 물 한도랑 내려간다.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빗방울이 쫓아대니 완월곡으로 올라가
2층 팔각정과 사각정자에서 자리 나누어 점심상 펴고
우리팀은 사각정자에서 뱅둘러 앉아
홍시가 무지막지 쌈상추덕에 모두 소처럼 씹었다.
얼마나 맛있는 점심상 잔치에
옆에 앉은 정자씨 자꾸 쌈싸서 권한다.
넙죽넙죽 받아먹고 나니 만복 고맙다.
오늘이 가장 대접받는 날이 되었다.
달걀과 참외 커피 정말 푸지다.
팔각정앞에서 단체사진 찍었다.
구름다리 넘어서 다시 빗길 출발한다.
이제 길바닥이 칠걱거린다.
동네길 지나며 작은농장 자라는 약초
도원은 더덕줄기 어린잎 하얀 즙액 꺾는다.
쌈싸 먹으면 맛있단다.
쌉싸름한 맛 항암식품이다.
오르막 고개 가슴 만지며 오르고
완월고개 신월산 갈랫길
젖은 평상에 앉아 축축한 엉덩이 그래도 쉬었다.
내리막길 내려가니 결국 꼴찌가 되고 말았다.
편백숲 지나면 만날재 공원
오른쪽 소롯길을 오르니 새로운 길
만날고개마루 위에 걸쳐진 주황색 다리
얼금얼금 바닥내려다 보이는 출렁다리
신설한지 처음으로 다리를 건넌다.
출렁거리며 재미있게 간다.
빗방울 굵어지고 벤치는 다 젖었고
쉬고싶은 꿀떡같은 맘
참으며 계속 걸으니 장단지서 쥐가 오른다.
피로도가 갑자기 극단으로 느낀다.
참고 참으며 황톳길 보기만해도 미끄러운길
조심조심 긴장세우며 다리를 끈다.
보기는 만날재서 밤밭고개 가깝지만
그길 장난 아니게 멀다.
산들성이길 곧게 나 있지만
피곤한 몸으로 걷자니 자꾸 쉴곳을 찾는다.
곁에서 도원이 응원해 주어도
발을 끌며 걷는다.
능선길 가도 편한 길인데
원둘렛길 찾아 내려가자니
계단길 무섭고 내리막길이 길다.
이제 비도 폭우처럼 쏟아지니 앉아 쉴 수도 없다.
이미 꼴찌로 쳐졌으니 무조건 참고 간다.
밤밭고개 걸쳐진 인도 건널거란 욕심에
대밭길 만나서야 다시 오르며
하얀 육교 밤밭고개 다리 발견한다.
지금도 건축중 완공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시 오기 어려워
통제선 넘어서 처음으로 다리를 건넌다.
다리는 다됐으나 주변 난간공사가 남았다.
다리아래 마산 진입 차량들 붉은 등 벌겋다.
건너 다시 산언덕너머 계단길 내려와
오늘 대장정 22000보 약 16km 아주 먼길
피로감 느끼며 겨우 걸었다.
무릎병 자리가 두툼해진다.
우중 산책 느낌이 완수했다는 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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