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22 단오절 길사랑 봉화산둘렛길 산새소릿길 걷다./264 코스 : 두척정류소-고구려-허릿길-약수터-돌탑-사각정-봉국사위-사각정-광명암-약수터(점심)-편백숲-동산선생묘(추원재)-삼학사정류소 거리 시간 인원 : 15,300보, 11.3km, 4.0시간, 23명 특색 : 무학산둘렛3길 2길 걷기, 산새소리 쾌랑한 기쁨 소릿길 추원재와 동산선생묘소 추원재 구경 촬영 |
1. 두척마을-앵지밭골 봉화산 둘렛길 걷기
오늘은 음력 5월5일 단오절
재령 창원종친회 22일 모임 생략하고
내 몸 살리려고 길사랑 걷기행사에 끼었다.
고구려에 도착하니 23명 길벗이 반긴다.
마당 짧은 그늘에 서서 국민체조하고
단오절 화창한 날씨 즐겁게 걷자고 출발한다.
옛길을 올라가 급경사 올랐다.
예전 오솔길이 깎여 비탈진 길이다.
개인땅이라고 계단길 철거 뭉게졌다.
초창기 좋을 때는 당겨서 찾더니
잘 되니까 제 것 챙겨 길을 막았다.
세상인심 다 욕심꾸러기로다.
맨 먼저 상쾌한 바람 노니는 편백숲
산벗들 낙원을 부른다.
산새들 지저겨 노래하고
동무들 재잘거려 정겹게 간다.
편백피톤치트 공기로 상쾌하게 몸을 씻는다.
다시 오솔길 간다.
전날 내린 비로 촉촉히 젖은 길바닥
사뿐사뿐 발이 상쾌하다.
녹음 터널 새어드는 햇빛
찬란한 녹색잔치 아름다워라.
왕성한 이파리 길섶에 난 풀잎
날 만지려고 허리굽혀 쓰다듬는다.
아름다운 사람과 자연의 교감
아침나절 싱긋한 향기
산새소리에 리듬을 단다.
뻐꾸기 멀리서 운다.
휴게소 약수터 그렸더니
팔각정 철거되고 벤치도 사라졌다.
약수로 가슴씻고 흥분 가라앉힌다.
쉼터가 하나 완전히 없어졌다.
다시 길을 간다.
다리는 쉼터 두 곳을 날려버리고 나니
좀 쉬었다 가자고 사정을 한다.
어디든 벤치 만나면 쉬기로 했다.
앞서가며 첫 벤치에 쉬고보니
따르는 자 쉴자리 없어 바로 간다.
겨우 봉원사위 돌탑휴게소에서 첫 쉼터 만든다.
돌탑이 우거져 첫 술좌석 만든다.
전부 서서 쉬는 중이다.
약주 순배 돌리나 내겐 의미 없어
먼저 나서서 걷는다.
무주자의 고독이다.
맨먼저 오솔길 뻔한 길
혼자 속으로 가슴 달래며 걷는다.
산줄기 자락마다 감도는 길
올라가면 내려가고
들어가면 나오고
감도는 길 녹음터널이라 시원하다.
회성동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전망대
황와정자에서 뜬구름 만난다.
퍼질고 앉아 건너편 천주산 줄기 바라보며
지나온 산길 뜬구름이 지나고있다.
전망대를 가리는 키 큰 나무 가지 잘라야겠다.
여인들이 먼저 길을 만들어 간다.
이제 봉화산 입구를 감도는 숲길
봉국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데 회성동에서 회원동을 바라본다.
마삭줄 깔린 숲길
푸른 녹색이 아름답다.
오솔길 평탄로 명품길
오르내리다가 맞는 사각정자
회원동 전망대 저멀리 아파트 기둥이 우뚝하다.
멀리 회원성 루각이 선 언덕
거기가 예전 마산항의 중심지다.
눈아래 마산여중 건물이 붉은 머리띠를 둘렀다.
제법 앉아 쉬면서 시간 넉넉함을 본다.
여유가 많으니 다들 웃음질 인다.
다시 감도는 길 간다.
먼저 나서 걸으니 따라온다.
광명암 만나 내려서면 도로 만나고
숲길에 황마카페트 깔려 친절하다.
다시 포장로 벗어나 오솔길 접어드니
바람이 일어나 시원하게 만든다.
아래 앵지밭골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햇빛을 섞어 숲속을 밝힌다.
내리막 내려갔다가 도랑가 만나
옛 약수터 체육공원 만나
점심 먹을 자리 만든다.
빙둘러 앉아 노니표 쌈싸 먹으니
즐거운 소풍이로다.
서로 권하는 반찬에 모두 만복하는 기분이다.
이어서 내가 먼저 나선다.
남은 회원들 노래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린다.
또 도원의 주특기 발산하는구나
참 즐거운 길사랑이로다.
난 길가에 밝은 개망초 꽃에 반하여
조용히 음미하며 길을 뚫으니
마지막 쉼터 편백숲에 올라 앉는다.
뒤따라온 회원들 사각정자에 앉아
노래하고 게임하고 소리 높다.
난 또 앵지밭골 농장사잇길로 내려온다.
안여사가 짝지되어 날 따라온다.
마지막 삼학사 뒤에서
동산 김명윤 선생을 만나러 추원재로 든다.
약 15,000보 즐겁게 걸었다.
오늘 운동 목표 완수하였다.
2. 상산김씨 추원재와 김명윤 선생 묘소 참배
오늘 걷는 마지막코스에서 지경문 우뚝하게
추원재를 열고 든다.
오늘은 다행히 대문이 열려있다.
이곳은 조선중기 이름난 학자요, 장수로,
임란전 왜국 국정을 살피려 간 사신
황윤길 정사와 김성일 부사를 동행한 종사관으로
또 충주목사 진주목사 제주목사로
전후 복구를 지휘한 행정관으로
충성을 다한 선무원종1등공신으로
사후 병조판서에 추증된 위인이셨다.
그의 고향은 김해에서 태어났고
창원시 동읍 석산리에 충현사에 배향되어
도봉서원에서 춘추 향례를 올리는데
4년전 내가 동산선생의 헌관으로 위촉되어
배향한 바 있기에 그 유적을 찾아든 것이다.
추원재 소문을 열면 상산김씨 동산공 가계 묘원이
하얀 띠풀 꽃에 덮혀 푸르게 휘날린다.
맨위에는 선생의 어머니 숙부인 전의이씨 묘이고
문인석하나와 양석 한 쌍이 섰고
단아래는 동산 선생내외분의 묘소가 사각쌍분인데
묘전에 큰비가 섰고
문인석 한 쌍과 말 한 쌍
망주석 한 쌍이 섰고
오른편에 선생의 원비석이 섰는데
총맞은 비석처럼 떨어져 내린다.
단 아래는 선생의 아들 충순위 김집의 내외분 묘소로
사각분 쌍분과 비석이 앞에 섰고
한단 아래는 선생의 손자 통덕항 김시상의 묘가 있다.
위로부터 어머니, 선생 내외분, 아들 내외분, 손자
4대의 분묘가 가지런히 묘원을 이루는데
유월의 띠꽃이 하얗게 덮혀 신비롭다.
산줄기 명당 밝은터에 햇볕이 빛난다.
잠시 묵념하며 인사드렸다.
궁금하던 걸 이루고 나니 기쁨이다.
훌륭한 선현들 만남은 후예의 자랑이 된다.
동산 선생은 우리 식성군 할아버지(휘 이운룡)
동서가 되시는 인척 어른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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