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군항제 교대 동기회 만남과 옛지인 부임 3교 축하 방문

황와 2023. 4. 3. 17:53

 

23.4.3 군항제 파장날 3회동기회 만남과 도천 남산 덕산초 방문하다./264
       코스 : 집-구민회관-내수면연못 일주-여좌천변로-도천초(구향숙, 주은주)-음식보약집 갈비찜(3회동기회 점심)-제황산공원-                    남산초(하은숙)-덕산초(주성희)방문-마산
        거리 시간 인원 : 13,796보 11.6km, 7.0시간, 동기들 12명
        만남 :  도천초, 명덕초, 남산초 동료 후배들 면담, 변영태, 류모세 통화       

 

오늘은 군항제 마치는 날

그 좋은 꽃 다 떨어진 파장의 군항제 구경나선다.

사실은 구면의 지인들 보러 가는 것이 목적이다.

무릎 아픈후 첫 외지 출타라 조심스럽다.

9시30분에 나오는 162번 타고 

10시정각에 구민회관 정류소에 내린다.

주변의 장복산 벚꽃도 이미 다떨어지고 

컨벤션 하얀 건물이 밝다.

여좌천 갈라지는 곳 

연못에 점점이 그림 꽃잎화

분홍빛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준다.

봄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꽃비

바람에 돌돌굴러가다가

뒤따르는 차에 뭉개지는 모습 바늘로 찌르듯 아프다.

곱게 웃음으로피어서 

떨어져 짓뭉게지는 생애 

그건 꽃이라는 단어의 아픔이다. 

시샘쟁이 봄바람에 온통 꽃가루 뿌리며 

좋아라 카메라에 담는다.

하얀 점들이 시비 되어 몰려와 그림이 된다.

잔설처럼 남은 꽃 보려고 뒤늦은 상춘객 중에

외국인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진해컨벤션

 

예년의 명품코스 찾아든다.

수자원내수면연구소 연못

숲속에 아름다운 새소리 

노새목 왕버들의 시커먼먹그림

빈 벤치에 앉은 사람 하나도 없고

물가와 산성산에 연두로 핀 새잎들 멋지고 

수묵담채화에 색채감의 아름다움 느끼며 걷는다.

한바퀴 휭도는데 나 같은 환자는 천천히 무리하지 않았다.

여좌천 벚꽃터널 도랑가 사람들 스치며 

군항제로 여기저기 부스마다 먹거리 식당이다.

젊은이들 간식 사들고 물고 다니는 걸 파는 장사다.

아마 장사의 빈도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진해다.

거리마다 식당간판들이다.

밤풍경을 위해 야간 점등 전구가 많다.

그러나 낮에는 별 이미가 없다.

진해여고앞에서 북원로타리 꺾어 

진해도천초 내 4년간 임지였던 곳

당시 구씨 삼자매중 중간 구향숙씨가 

3월1일자 역대 첫여성교장으로 부임했다.

축하하니 너무나 좋아한다.

아들 홍석제도 물었다. 잘 지낸단다.

교감도 동석하여 인사시키고 

옛날 동직자 이야기로 시간 흘려보냈다.

주은주 교무 만나 웃음정 나누고

교감승진 연수 대열 등재 축하했다.

차 한잔 마시며 정나누고 재빨리 빠져 나왔다.

다음에 꼭 만나자는데 만들어 보라고 했다.

또 도천인의 긍지를 세우는데 특단의 노력 빌었다. 

 

도천초

 

복개천을 가로 질러서

진해중앙시장통 음식보약집에서 

우리 동년배 교대3회 친구들 

늙은 얼굴 쳐다보며 농담하고 웃었다.

모두들 손 잡으며 묻는 말이 괜찮냐는 말

아무 이상없음 씩씩하게 전했다.

12명 친구들 들여주는 소갈비 도가니 전골 

그집 이름난 집인지 빈자리가 없다.

우리는 단체예약이라 방안 갚숙히 들어가 앉았다.

소갈비 가위로 뜯어며 

갈비탕 고기국물까지 이내 건져 포식했다.

모두 밥은 반그릇만 먹고 만다.

회장인사에 참석자 고마움 전하고

불참자 하나하나 제끼며 소식전하니 

월요일 갈 곳 없는 80노인 룸펜들

무척이나 일정이 바쁜 모양 

여기저기 이유가 많다.

장소 선정과 사전답사 예약까지

진해인 최용진 교장이 박수받았다.

식사후 산책코스는 남산 탑에 올랐다가 

진해루까지 안내하겠단다.

뒤늦게 도착한 덕암 바삐 식사하고

남산 오르는 계단길 가슴 답답하게 올랐다.  

중간에 본류에서 벗어나

전임교 남산초를 향해 부엉이공원지나서

숲속평화로운 산책길 그늘길 걸어서

옛날 아이들과 탑산에 올랐다가

내려가서 식사하는 훈련 지금까지 한단다.

 

제황산부엉이공원

 

남산학교는 제황산 정남향 중턱에 지은

양지 바르고 밝은 기운이 연중 넘치는 명당학교다.

이번 3월에 하은숙 교장이 부임 했는데 창녕 명덕 후배다. 

그 역시 반갑게 맞아주니 나는 축하전한다.

학교 사정 묻고 답하고 몇가지 고려할 점 전했다.

창녕 사람이 느닷없이 진해에 와서 세 학교를 거친단다.

그의 교육사에 발전 빌며

새로지은 급식소와 체육관시설 건축 소개했다.

당시 건축하려했으나 부지 문제로

국방부와 타협되지 못해 중단했었다.

내려오며 옛 교문을 통해서 교장 사택 공사 완공후

옛모습 그대로 살아있다.

내려오는 교문길이 옛날 왜의 신사 출입통로였다.

내가 제안했던 명당론 하교장도 동감이란다.

생각의 전환으로 위기를 모면한 사례였다.

  

    

남산초

 

내려와 덕산초 행 시내버스에 올라

동기 친구 송완용교장의 마지막 퇴임교 

지금 주성희 교장이 부임하였기에 

축하해 주기로 했다.

역시 도천의 교원으로

딸 한솔이 덕에 도천초 어머니 회장을 역임했었다.

이한솔은 도천초와 일본구레시 방문단에 함께 갔었고 

다음해 어린이 회장이 되어 학교 명예를 위해 헌신했었다.

오늘 이야기 들으니 교대를 졸업하고 

초임으로 고성대성에 근무하였고

이내 부산으로 전입되어 

부산 신호에 근무하고 있는데

이미 결혼을 동료교사와 했단다.

부군은 지금 진영금병초에 근무중이란다.

고마움을 아는 사람들이라 서로 축하해주었다.

동생도 이번 교감이 된다니 경사가 줄을 잇는다.

 

덕산초

 

하교전에 빨리 빠져나와 환승하고 다시 환승하여 

집에오니  아내는

'나갔다하면 하루내내 코띵이도 안 보인단다.'

환자로 첫 나들이 1만 3천 보 과한 길 걸었으니

무릎이 아플 줄 알았는데

별 이상이 없다.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도 맞닿은 무릎뼈 끝은

고추가루 뿌린 것처럼 화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