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삼월의 동기들

황와 2023. 3. 3. 18:39

23.3.3 진주교대3회 동기회 생오리집에서 만나다./264

 

 

역마살 신세

옛친구 만남이 그립다.

동직자들 동창회원 친구들

선생티내기는 마찬가지

이제 수범에서 살던 압박

자유인되어 아무렇게 발산하는 생버릇들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이 그리워 나간다.

자전거에 실려 무릅통증 줄이고 

생오리 지하식당

맨먼저 식탁에 자리잡아

나때문에 떼를 쓰고 앉았다.

낮은 자리에 못앉으니 어쩔수 없다.

 

오리고기 훈제고기

지글지글 콩나물과 김치에 볶고

맥소주 한잔에 본성이 드러난다.

얼마나 단순한 칙업병인지

항상 모범 보이던 윤리의식에 

웃음꽃이 해방 증표다.

이제 줄지어 섰던 술병 줄도 

많이 줄어들었구나.

다들 많이 늙어버렸도다.

 

친구들 일일이 손잡으며 

내 아픈 소식 말하지 않으니

나에게 관심주는 사람도 적다.

그리그리 인력이 떨어지나보다.

회장 뻔한 인사말 건강하라고 하고

양껏 즐겁게 먹고 마시자고 

참 걱정없는 사람들이다.

한시간 가량 권커니 잣거니 

죽음 주제 나와 허망하게 내뱉더니 

한시간만에 담화 꺼리 떨어지니

이제 할멈집에 가자고 

서산해 지기전에 각개처소

다음달 만나자고 이별 손을 흔든다.

 

감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