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사범의 사범 진주교대 동창회 역사를 되새기다.

황와 2023. 3. 4. 16:03

23.3.4 창진회 모임 적송에서 점심 먹고 메트로시티 매화마을과 산호천을 돌다./264

 

 

창진회 모임 자전거에 매달려 간다.

오래간 만에 만나는 선후배들

이제 다들 병석에 고생할 나인데

내가 무릅병 중이지

여덟 모두 반갑게 악수로 안는다.

다들 제법 잘 나가던 한 칼하던 사람들인데

노인네 되어 묵묵히 겨우 숨만 쉬고 만남이 좋다.

선비들 잘 휩싸이지 않는 성품

꼿꼿한 그대로 사그러져 간다.

 

두달만에 만나 

적송 일식 코스요리 입 다시며

결석자 근황 듣고

이제 남은 인생 걱정하고 있도다.

오늘따라 진주사범 문닫고 

진주교대가 창설할 즈음 ]

역사적 인사 모시고 나와 

사범의 사범 진주교대동창회 이야기로 

모두들 한줄기씩 거드니 

숨었던 개인의 인연사 모두 드러난다.

참 촉망받던 그시절의 동창사

꺼내서 펼치니 대단한 역사가 된다.

그러나 그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기억에서 묻혀버린 게 현실이다. 

새삼드러내니 모두 이야기 줄기를 잇는다.

 

 

진주사범 15회 정봉조

19회 김필태,

진주교대1회 차진섭

2회 강재호

3회 진달출, 최용진, 그리고 나

6회 정준영 

오늘은 다  사그러지는 인사들이다.

포부 높았던 울분의 토로였다.

오늘은 먹고 마시는 것보다

역사를 토론하는 장이 재밌었다. 

모두 범상 경남 선비들이로다.

 

 

 

 

집나온 시간이 고마와서

봄꽃 향기를 찾아  

햇볕이 이끄는대로 

메트로시티 아파트 단지내 정원을 돈다.

백매향기가 날 카메라 꺼내게 한다.

아름다운 날 산책

활짝핀 꽃과 꿀벌 무한히 환영이다.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하얀 수술들이 솔붓처럼 솟았다.

붉은 꽃심이 강조점

선비의 품향이라는 걸 매화도 친다.

메트로시티 빙빙 돌아서 

다시 산호천 도랑가 도로를 감돌아

역전교에서 건널목 건너서

새동백꽃 붉게 핀 골목 지나

지겨운 하루도 또 하루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