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3 진교3회동기회 생오리집 참석하고 봉암교 밤라이딩하다./264 코스 : 집-생오리집(동기회)-어린교-자유무역교-봉암교 아래(반환)-봉암해안로-산호천해안로-집 거리 시간 : 13km, 3.0시간, 동기회 16명, 혼자 라이딩 특색 : 동기회 오리고기 저녁 먹고 야간 라이딩 봉암교 밑까지 밤라이딩 시원했다. |
친구들 만나러 자전거에 실려 나간다.
생오리집에 올해 두번째 모임이다.
오늘 열 여섯 일일이 손잡는다.
매월 한번 만나는 월례회
제 돈 주고 좋은 맛집 찾아 먹으면 될텐데
꼭 이때 과비로 맛음식 찾는다.
늦게 도착했더니 구석진 자리에 박혔다.
덕암 친구와 함께 이야기 많았다.
내일 선조 산소 손본다고 산수회는 결석할 거란다.
하필이면 이번주 내 생일에 결석하냐고
그러나 사정을 양해하기로 했다.
집안 형제 조카들 내려오고 산역 지휘해야한단다.
오리고기 좋다고 생오리 훈제오리 밥볶아 먹고
커피로 입가심하니 다들 뿔뿔이 흩어진다.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떠드는 소리가 정겹다.
밖에 나오니 밤이 내렸다.
나온 김에 시원함 찾아 자전거를 해안가로 돌린다.
경남은행 나무수국이 순수색으로 피었다.
결혼식 부케처럼 순박미 처녀색이다.
소나무 앞에 핀 모습이 더욱 청초하다.
홀로 밤공기 가르며 시원하게
대로를 따라 무작정 내려 간다.
가고파초등학교를 거치고
한일공원을 지나 삼각지공원까지 내려갔다가
신호등에 막혀서 산호동으로 달려
자유무역교 건너서 봉암공단 해안로로 향해 달렸다.
오늘 오월 보름께 밀물이 바닷가 가까이 왔다.
해풍이 남풍되어 시원하게 가슴으로 파고든다.
검은 구름이 내려와 무학산 장복산 산머리 베어먹었다.
무더위속 시원한 바닷가 천국
땀을 다 씻어가 버린다.
앉아서 자전거 먼지 떨며 반시간쯤 닦았다.
밤 자전거 반들반들 윤이 난다.
다시 봉암교까지 천천히 산책하는 속도로
검은 물결 찰랑이는 모습 오히려 무섭다.
시원하게 달리니 행복하지 않으리오.
시커먼 봉암교아래에서 반환점 찍고
다시 불빛 가로등 아래로 바람 가슴에 안으니
시원하고 상쾌하고 나온맛 최고다.
천천히 느긋이 여우로우니 내 행복이 돋는다.
다시 밤길 자동차 불빛 속에 여유롭게
수출자유교에 서면 날아갈듯 시원하다.
그 맛에 밤라이딩 한다.
산호동 해안로에 들어서니 등뒤에서 미는 바람
시원함이 끈끈함으로 바뀐다.
자전거는 손쉽게 달려도 시원함은 못느낀다.
한일로타리 건너서 양덕1동 네거리서 꺾어 올랐다.
아파트 후문에 도착하니 갑자기 땀이 날듯 더워진다.
밤라이딩은 달릴 때는 시원해도
내려서면 화끈 더위가 날 덮는다.
집에와 빨리 샤워해야지
속도계에 13km 제법 산뜻하게 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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