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조상사료실

밀양 추원재, 영사재 시제 참여 성료

황와 2022. 10. 25. 20:07
22.10.25 밀양 상남면 조음리 추원재와 영사재 시사 참례하다/264
                (追遠齋 : 오전 사재령공(휘 日善), 계은공(휘 ) 부자)  
                (永思齋 : 오후 사정공(휘 ), 감사공(휘 榮中) 부자)                                     

 

      2022  임인년 시월 상달이 돌아왔다

      수확의 계절 추수감사절이 오면 

      조상도 구수한 밥내음에 시사를 챙긴다.

      다 배 아파 낳아 기른 후손들

      고마운 맘 일년에 한 번이라도 정성 드려 

      엎드려 절이라도 드려야지

      자손들도 그래야 맘이 편안해진다.

      조상과 후손의 만남 

      준비된 만남만이 억지로 기회가 된다.

      옛날 시사 온산이 허옇게 시사떡 줄 섰었는데

      요즘은 자손들 편하게 재실에서 지내게 해 준다.

    

 

재령이가 시조공은 묘소가 황해도 재령땅에 있어 

시제 진행 끊겼었고

이후 몇대 더 실묘하고 터 잡을 표지가 없었다가

최고위 선조가 사자령 선조 

밀양 조음리 덕대산 아래 명당에 자리한 묘소로

내외분 묘소 다 밀양땅에 있으니 

여기가 우리 재령이씨의 종중 시발지로 삼아 

1990년에 경덕사 지어 매년 5월 5일 향례지내고 

재령군 시조공을 숭상해 왔었다.

최근 경덕사 성역화 사업으로

지금껏 우리의 상선조님들께서는 실묘된 관계로

제삿밥 한 번 얻어 잡수시지 못하고 지내온 십수세기

성역화로 네 분의 상선조를 경덕사에 봉양하고

전국의 흩어진 종족들이 모여 축하하니 행복했고

기존있던 추원재 건축재 썩어 재실 개축하여 

10월 초하루 시작일에 묘제 시사 지내니 

여기 밀양 조음리는 우리 씨족의 고향이 되었다. 

 

 

   며칠전부터 시사준비 여러차례 의논하고

   어제 모여들어 전일 준비 사항 점검하고

   일찌기 목욕재계 회장 헌관 형님 아재 모시고

   즐거운 맘으로 밀리는 도로를 천천히

   경덕사 도착하여 각자 일거리 찾아 분주한데

   먼저 산천으로 올라가 사재령공, 계은공 부자께 

   재배 인사 성묘 주성영역하고

   내려가서 시제 준비 도포복 갈아입고

   집사분정 집사자 지정해 주고 

   참사자 약 70명 정도 참여하여

   11시 30분경 시사 진행했다.

        

 

   추원재 종회 벽사 회장의 주관으로 

   향산 사무총장이 사회 진행하며

   집사목 창방하여 알렸다.

   오집사는 다음과 같다.  

   

   초헌관은 이규학(영해파 서울종인, 전 서울대공원장)

   아헌관은 이정호(율간공파  창원종인, 전 마산시청과장, 관해음사장)

   종헌관은 이태호(처사공파  부산종인 전 부산대 교수)

   집례는 이병택 (사의공파 양산종인, 첨소재 도유사)

   축관은 이희섭(사의공파 부산종친회 사무국장)   

   

   추원재회장 인사와 대종회장 격려사에 이어

   병택 집례의 조밀한 창홀로 

   난 장의로 제상 주변을 관리하며

   차질없이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오집사 사진 촬영하고 

   참여한 모든 재위자까지 사진 촬영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추원재총회 진행

  총회 경과보고 향산이 사회하며 소상히 알렸고

  각종 안건은 무사히 박수로 승인되고

   마지막 임원개선은 웅호대종회장의 발의로 

   연임에 모두 찬동하여 유암되었다.  

   점심은 따뜻한 국물이 있는 도시락으로 

   처음 시도된 일이었으나 

   야외 소풍 도시락 까먹는 기분이었다. 

     

 

         오후에 무량원마을에 있는 영사재로 이동하여

         사정공과 전라감사공 부자의 시제에  참석하였다.

         새파란 청기와 건물이 가을볕에 밝다.

         후손들의 수가 적어서 함께 참여해주니 모두가 고맙다.

          시제때 한번 사용하는 재사라 관리가 어렵단다.

          오래된 계단가에 바위솔 이끼가 꽃피어 자란다.

          재사가 둘러 도니 벽면이 불룩 솟아흘러내린다.

          관리가 어려운 재사다.

          뒤산 언덕 위에 사정공과 감사공 부자 묘소가 자리한다.

          병기 형님이 창홀하며 진행했다.

          집사자 수가 부족하여 두가지를 겸하기도 한다.

          그래도 구분지어 부자분 젯상을 달리하여 지내니

          적은 종인에 수고가 많다.

          마치고 함께 음복하며 관리인이 없는 재사 관리 애로 느낀다.

         

          오늘 오전은 추원재에서 부자분 시제 지내고

          오후엔 방조 할배 영사재에서 모시니 

          할배끼리 제사도 마치 품앗이 하는 기분이다.

          선조 할배 덕분에 일년내내 편안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