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원동 매향 미나리 삼겹살 행복 라이딩

황와 2021. 3. 8. 20:04

                                       21.3.8 청춘팀 본포-원동 왕복라이딩 봄맛보다./264

                                      코스 : 본포공원-솔뫼공원-한림배수장(쉼1)-마사터널-삼랑진철교-원동역-매화마을(순매원)

                                               - 미나리삼겹살(점심)-삼랑진철교-마사터널-한림배수장-솔뫼공원길-본포공원

                                      거리 시간 인원 : 70km, 4시간, 청춘라이딩 8명

                                      특색 : 봄날 따스한 맑은 날

                                              원동 매화향기 관광, 미나리삼겹살 점심(임상근씨가 점심 제공)

                                              매향 아름다운 낙동강 건강 동행 행복했다.

                                              차츰 내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함  

 

갑자기 자전거 타러 가잔다.

대답부터 먼저했다.

아파트 정문에서 지암 차에 실렸다.

전국 그랜드슬램 함께 동행한 윤우다. 

본포교 아래에서 여덟 벗 만나 세배한다.

새해 들어 처음 만남이다. 

봄뜨락 길 출발한다. 

앞장서 달려가지만 이내 쳐지고 만다.

오늘은 강둑길 버리고 수변공원 포장로를 달렸다.

강물가를 빙빙 둘러 돈다.

한림배수장 정자에 앉아 첨으로 쉬었다.

오늘 코스의 꼭 중간점 1시간 길이다.

엉덩이 아픈 것 조금 다스렸다.

낙동강 물이 질펀하게 누웠다.

 

다시 모정마을 관통하여

마사 자전거터널 멋지게 통과했다.

언덕과 마을마다 매화꽃 환하게

달콤한 매향 내게 입힌다.

산수유 노랑 빛깔도 멋지다. 

낙동강대철교 덜컹대며 긴 뱀기차 지난다.

연분홍 철교가 환하다.

삼랑진철교 보 그림자 울렁울렁 줄넘기 한다.

삼랑진 둑길에서 사람들 많이 쉬나

우린 그대로 직행하고 만다.

삼랑진 강변 들에 불장난했는지 시꺼멓게 탔다.

예전 겨울 언덕태우기한 것처럼

작원관 앞을 지나 경부선철길 아래

대밭숲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

자전거족들이 많이 지나간다.

낙동강데크 명품로 시원하게 달리며

강물에 뜬 해가 얼굴을 비춘다. 

원동 가야진사 앞에서 원동역으로 향했다.

산언덕 하얗게 점 찍혀있다. 

원동역에 자전거 묶어두고

산책길 올라 하얀 꽃동산 경부선 기찻길

푸르게 흐르는 장강물 눈이 부자가 된다.

카메라맨 기차 들어오길 삼각대 세워 기다린다.

순매원까지 걸어서 입장료 2천 원 아까워

도롯가 전망대에서 풍광 떠서 찍었다.

늘 그렇지만 찍을 때는 가장 멋진 구도를 잡는데

1분내로 찍을 걸 후회하곤 한다.

모든 예술가들이 전부 다 그렇단다.

명품 뜬다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원동 본거리 눈에 먼저 들어온 식당

미나리삼겹살에 여물 먹는 소가 된다.

배 골았는지 연신 맛있다고 탄성이다.

삼겹살에 미나리 한올 칭칭 감아

된장에 찍어 되삭임질하는 그맛

우린 감사하며 먹었다.

고맙게도 또 상근씨가 내몫까지 낸다.

돌아오는 길 홍매더미 사진 찍는 사이

모두 앞으로 달아나 버리고

꼴찌가 되어 페달 저었다.

내려온 길로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가니

대나무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삼랑진 둑길에서

삼랑진철교 관통하고

마사터널 관통하여

한림배수장 정자에서 잠시 쉬는듯

1시간거리 휴식이다.

 

 

 

다시 내가 먼저 앞선다.

항상 채둥이들이 먼저 나서기 마련이다.

나중엔 또 꼴찌를 면해보려고 해도

결국 꼴찌가 되고 만다.

들판공원길 꼬불꼬불 도는 사이

그들은 곧은 둑길로 다 내빼었다.

가슴으로 바람이 이니

힘껏 저어도 시속 12km를 넘지않는다.

허벅지 탱탱해지고 피로감이 나타난다.

저력이 다운된 듯 속도감이 없다.

엉덩이 자꾸 뿔을 내서 이리저리 옮겨 앉는다.

목만 쑥 빼고 땅을 보고 저을 뿐이다.

야구장과 꽃랜드 뒤쪽 길로 둘러서

언덕길에 올라오니 앞뒤 사람이 없다.

억지로 참고 참으며 저었다.

오르막에 걸리면 발악이다.

한번 오르고 나면 힘이 쪽 빠진다.

본포공원에 돌아와서야 서로들 고마움 이별한다.

꼭 70km를 약 4시간 만에 돌아왔다.

시들었던 몸이 힘을 얻었다.

봄매화 향기가 오늘 라이딩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