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딸앳집 배달

황와 2021. 3. 14. 18:01

                                                                  21.3.14 푸성귀 반찬거리 배달하다./264

                                                                      거리 : 24km, 혼자 라이딩(집-팔룡동-반송동-봉암해안로-집) 

 

명치가 더부룩하여

매실차로 속을 달래며

콩죽으로 점심 때웠다.

최근 십여년동안 배는 탈이 난 일 없었다.

치료겸 운동겸 자전거 끌고 나섰다.

여러가지 챙겨준 엄마의 정

가득 담아 싣고

봄뜰을 거닐듯이 천천히 달렸다.

봄꽃들 감상하면서 ........

 

 

매화가 이제 누렇게 지고

산다화 다 지고

동백꽃 붉게 활짝 문 열고

개나리 담장

진달래 담벽아래 활짝 숨어피고

목련 하얗게 봉오리 부풀었다.

붉은 명자화 검붉은 열정 피었다.

봄은 꽃에서 온다.

 

 

집에 도착하니

외손자 두 놈

사위와 딸 모두 다 본다.

모두 거인집 답게

모두 180, 80이상 안으면 벅차다.

반가움에 그놈들 안으며

자기를 이겨야 남을 이긴다고 했다.

넙죽넙죽 대답은 잘한다.

제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준다. 

상장 4개가 붙어 있다.

찬호 글짓기, 수학, 토론, 읽기

잘했다고 볼 꼬집어 준다.

 

 

돌아오는 길

봉암해안로를 따라

봄훈풍 맞으며

바닷물 멀리 밀려나간

시꺼먼 해안 줍고있는 물새들

봉암대교 언덕에 하얀 목련꽃 더미

바닷물에 꺼꾸로 헤엄치고 있다.

봄날이 내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