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5 경칩날 혼자 귀산해안로 왕복라이딩하다./264
코스 : 집-봉암교-적현부두-용호마을-귀산마을(이현철댁)-봉암교-집
거리 시간 : 30km 3시간
특색 : 물 맑은 봄바다 화창하고 물고기 창자까지 비쳐보인다.
기산 고문댁 방문 세배인사하다.- 건강한 편이다.
봄바람 살랑살랑 포근한 융털 같다.
모처럼 라이딩으로 다리가 뻐근하다.
봄개구리 폴짝 뛰어오르는 날
어제 봄비가 활짝 개였다.
심심한 차에 자전거 몰고 떠난다.
귀곡마을 봄 풍광이 날 불렀다.
봉암대로 차들과 달리고
봉암대교 붉은 보가 반원 각도기다.
밀물 봄바다에 꽃부유물 둥둥 떠다닌다.
적현부두로 가는 길
자전거길이 난 혼자 길이다.
적현부두 시끄러운 소리가 잠들었다.
창원공단 왕성하게 움직이는 현상은 아니다.
쇠소리 땅땅 울리던 그날이 그립다.
제4부두 길다란 산적물 아마 객차인 양
현대로템 기관차가 수출항에 배를 기다리고있다.
귀곡골 두산중공업도 활기가 없다.
바다 건너 곧게 세운 아파트 무학산 가리고
바다 가운데 돝섬 멍청하게 누워있다.
화물선 긴 고동 울리며 천천히 떠나간다.
용호마을 낚시객들이 산책로 점거하여
도로를 따라 달렸다.
마창대교 아래에서 잠시 구경하고
갈데없는 강태공들이 낚시 담가두고 놀고있다.
도롯가 주차차량 때문에 비좁고 위험하다.
물속이 환하게 드러나
수초속에 반짝인다.
물고기 창자가 비쳐보이는 봄바다
해초들이 흔들흔들 맑다.
귀산마을 해안공원 정자에 앉아 쉬었다.
봄볕이 봄바다와 어울려 내게 다가오고
매화 향기 콧끝에 달콤함을 전한다.
갑자기 귀산 아재가 보고싶어진다.
우리 종친회 최고 장노 종친이시다.
전화를 거니 모기소리만 하리라 기대했으나
치맷기 비치지만 씩씩하시다.
귀산학교 앞에 바로 댁이 있단다.
정초라 뵙지도 못했으니
찾아가 세배드렸다.
무척 반갑게 맞이하신다.
지금껏 집을 몰라 생각이 있어도 전화드리지 못했다.
그간 건강 여쭙고 가족구성도 물었다.
우리 사의공파 백파에 속하기에 가깝다.
이제 모든 일에 손을 놓고 지내는 노인이시다.
이야기 하는 것이 잘 들리지 않는데 혼자 진행해 간다.
부디 건강하시라고 빌고 당부했다.
집밖까지 배웅해 주신다.
해안로 따라 돌아오면서
열심히 페달 밟았다.
봉암대교 건너며 이미 썰물이 되었다.
양지쪽 목련이 하얗게 터져 나온다.
집에 돌아오니 약 3시간 흘렀다.
봄날 갑작스런 라이딩
땀 끈끈히 배게 잘 탔다.
허벅지가 단단해졌다.
엉덩이에서는 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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