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5월 친구들의 힘 없는 재생

황와 2019. 5. 4. 12:03

19.5.3 진주교대 3회 5월월례회 적송에서 열여섯 모였다./264


벌써 오월 세월도 잘간다.

친구들 한달 만에 모여 손잡는다.

죽어가던 친구들이 새싹처럼 재생해 나왔다.

몸은 뚱뚱 오뚜기 모양이지만

얼굴이 팽팽하게 윤기가 돈다.

모두 얼굴로 건강검진을 해 댄다.

그중에 내가 가장 튼실한 것 같다.

아직도 걷고 자전거 타고 

온 산천을 돌아다니니 즐겁고 

그래서 날 건강인 대명사로 부른다.

모두 부러워서 하는 소리지만

헌 몸 병원 열거하며 다닌 자랑이다.


적송에서 코스음식 

접시 나오자마자 냉큼냉큼 비우고

소주 맥주 막걸리 나누어 부어주고 받고 

난 안 먹으니 안주나 축낸다.

회비 본전 뽑아야지

친구들 그래도 모두 반갑다.

빈말없이 한결같은 내 모습이 두렵고 부러운 모양

난 아무렇지 않게 그들 대로 본다.

한동한 씨부리는 자유시간

그래도 시끄러운 조정환 친구 없으니

무언가 힘 없는 목소리들 뿐이다.

그게 살아있는 모습인데  

 

한참 떠들고는 코스음식 비우고

밥 사발 비우고는

1시간쯤  지난 후

아침 먹은 곳으로 가잔다.

모두 아내 치맛단 스치는 곳이 편한 곳인 모양

등불 하나둘 이는 도로를 건너

회귀하는 불쌍한 노인들이 되고 만다.

다음달은 또 맛집 찾아 갈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