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 진주교대 3회 5월월례회 적송에서 열여섯 모였다./264
벌써 오월 세월도 잘간다.
친구들 한달 만에 모여 손잡는다.
죽어가던 친구들이 새싹처럼 재생해 나왔다.
몸은 뚱뚱 오뚜기 모양이지만
얼굴이 팽팽하게 윤기가 돈다.
모두 얼굴로 건강검진을 해 댄다.
그중에 내가 가장 튼실한 것 같다.
아직도 걷고 자전거 타고
온 산천을 돌아다니니 즐겁고
그래서 날 건강인 대명사로 부른다.
모두 부러워서 하는 소리지만
헌 몸 병원 열거하며 다닌 자랑이다.
적송에서 코스음식
접시 나오자마자 냉큼냉큼 비우고
소주 맥주 막걸리 나누어 부어주고 받고
난 안 먹으니 안주나 축낸다.
회비 본전 뽑아야지
친구들 그래도 모두 반갑다.
빈말없이 한결같은 내 모습이 두렵고 부러운 모양
난 아무렇지 않게 그들 대로 본다.
한동한 씨부리는 자유시간
그래도 시끄러운 조정환 친구 없으니
무언가 힘 없는 목소리들 뿐이다.
그게 살아있는 모습인데
한참 떠들고는 코스음식 비우고
밥 사발 비우고는
1시간쯤 지난 후
아침 먹은 곳으로 가잔다.
모두 아내 치맛단 스치는 곳이 편한 곳인 모양
등불 하나둘 이는 도로를 건너
회귀하는 불쌍한 노인들이 되고 만다.
다음달은 또 맛집 찾아 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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