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 3회동기회 참가하다.(赤松, 16명)/264
글 짓는 시인들을 일컬어
시끄러운 사람들 즉 소객(騷客)이라한다.
자기네들끼리 서로 잘 났다고
소신 굽히지 않고
만나면 밤새 시끄럽게 떠들다가
적막(寂寞)으로 흩어져 가는 인생들이다.
그와 같은 사람들
만나면 악수부터 종일 떠들다가 늙었다.
탁상 위 어지러운 먹성으로
모두 다 입은 살아 잘도 쳐먹고
세상사 온통 욕찌꺼리 귀를 더렵힌다.
지천명(知天命) 자중할 때도 넘었는데
이순(耳順)도 안되는 아이들이 되고 만다.
우리 3군단 진교대 3회들 월례회.
오늘은 주제가 옮겨가서
군대 생활 이야기 집지다.
철원 전방 잠복호 보초 생활
휴전선 철조망 설치, 지하진지 작업,
대전차 장애물 설치 작업,
난 102 OP 상황병 근무, 종합훈련 MTP 작성.......
모두 한마디씩 없는 자 없다.
그 젊은 쓰러린 추억 모두 씹는다.
하노이 회담 실패 내용은 나오다가 숨는다.
우리 기백 창창한 친구들
게거품 물고 나라 비판하고
떠드는 모습이 산 증거인데
부디 그렇게 떠드는 본성
살아있는 그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
좀 시끄럽지만
부디 친구들 아프고 용기 잃지 말기를
다음 달에는 진해 벗고 장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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