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가을바람 타고 친구들 만원

황와 2018. 9. 3. 20:37

18.9.3 진교대 3회 친구들 모임 20명 적송에서 시끄러웠다./264


찜통더위 몰고온 장맛비

하루 종일 징징 운다.

그놈의 기압골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물동이 퍼부어 전국을 뻘물에 담근다.

기상관측 후 최대 기록을 만든다.

그래도 우리 고장 영남은 하느님 보우하사

큰 물난리 하나 없이 평화롭다.

태풍은 모두 살며시 비껴가고

여름 내내 부푼 장노년들

꼼짝 못하고 에어콘 선풍기에 갇혀있다가

오늘 곱곱하게 먼지 가라앉은 아스팔트 길

오후 6시 되기 전에 모두 모여 들었다.

23명 중 20명 참석

오래간 만에 양구 친구 얼굴 내민다.

반가와 손을 더 힘껏 잡았다.

동생을 먼저 보낸 허전한 잊자고 했다.

과납한 회비도 돌려 주었다.

갑자기 주문하는 바람에 눈코가 바쁘다.

원래 목소리 큰 놈들

정신없이 술잔 비우고 당겨 먹는다.

소주 맥주 막걸리 음료수 입맛대로 붓는다.

그런 친구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

시작시간 안 되어 건배사부터 먼저한다.

회장인사 추석 잘 지내라 하고

코스 요리 도중 배가 넉넉해 질 때 쯤 

안건 상정했다.


1. 관광여행 언제 할 것인지 ?

   11월 초, 11월 중순, 두가지 중 11월 2일(금요일)로 결정하였고 


2. 여행지 어디로 갈 것인가?

    서울 롯데타워, 대전 괘족산길, 속리산 법주사 길  세 가지 중 법주사 세조길 결정했다.


임원진 의논하여 10월 모임은 생략하기로 했다.

안 나온 친구들 모두 연락하여 함께 가기로 결의했다. 


1시간 겨우 떠들고 마시고 

마지막 커피까지 풀코스 마치더니 

깜깜한 밤길 집 구석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자꾸 작아져 가는 모습들이 서글퍼 진다. 

예전 모두 한 가닥씩 한 친구들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