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개판 닭판

황와 2018. 8. 3. 20:30

18.8.3 진교대3회 월례회 버들집에서 모임하다./264


부산한 친구들  시끄러운 게 산 모습이렸다.

오늘 복더위에 잘 살아가고 있는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암말 없으니 즐거움 속에 사는가 보다. 

평소 집안에 들어 박혀

못 먹고 영양 불실하면 어쩌나

걱정할 친구들 오늘은 개판 닭판 되잔다.

고유의 음식 목구멍 때 벗기려고

친구들을 위한 잔치 

버들집에 모였다.

못 온다고 연락 온 놈 하나

나머지는 갈 곳 없으니 여기라도 나와야지 

친구들 만남이 정이다.

개판 닭판 나누어 앉아 

온통 떠들며 소주 맥주 범벅해 마시고 

또 한 곳으로 떠들고 가더니

이제 힘이 소진했는지 꼬리를 내린다. 

대상자 없는 욕설 

듣자니 귀가 어지러운데 

그걸 무슨 연설하듯 떠든다.

점잖은 입에 응답을 참는다. 

그래도 웃음이 터지고 

시끄러운 모습이 제 생태다. 

한참 떠들고 나니 저절로 정리가 된다.

끓는 음식 모두 식혀 마시더니

술병 따서 부자처럼 마시고

더 할 얘기 없으니 그만 가잔다.

모두 각개처소 참 불쌍해 진다.

아무도 2차 가자는 사람이 없다.

아마 할멈 곁이 가장 편한 곳인가 보다.

구렁이 껍데기 35만 5천원 보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