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창원 진교대 3회 총회 인수인계하다.

황와 2017. 12. 20. 22:26

17.12.20 진주교대 제3회 동기회 정기총회 기형이와 내가 인수받다./264


칠순이 넘는 진주교육대학 3회 동기회

회장할 사람이 없어서

자동으로 가나다순으로 돈다.

어쩔 수 없는 감투

내 자리에 오니 안쓸 수 없다.

이름난 3회 파워 한시절 날렸건만

이제 모두 이빠진 호랑이

그 잘난 이름도 섞이니 모두 같은 못난이다.

매달 모여 같은 얼굴 같은 자리

그놈이 그놈인데

그래도 매달 3일이면 무조건 보잔다.

이젠 저녁 먹고선

별로 기다리는 아내도 없는 집을 

한 시간만 지나면 모두 각개처소다.

요즈음 우리 저녁 먹기 모임 행태다.



휘모리 대구탕 물메기탕 

뜨뜻하고 시원하게 마시는 저녁

있는 술 종류 다 꺼내놓고 

골라마시며 정을 나눈 친구들

드디어 정유년 섣달 

총회 맞아 결산보고로 건성건성 박수치고

무술년 새해 당번으로 

기형이와 내가 가나다 순서대로 맡았다.

이백여만원 인계인수하고

한햇동안 심부름꾼 노릇 맡았다.

매달 3일 고정된 장소에서 

연락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오는

활발한 친구 모임 만들자고 했다.  

뜨거운 생선국물 후후 불어가며

김이 자욱한 전등불아래

멋진 친구들 12월 월례회

작년 임원진에게서 인계 인수 

전임 회장단 고마와했다. 

정유년 망년회 이렇게 세월은

징검다리 아래 냇물되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