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누이의 우애

황와 2015. 7. 6. 23:11

15.7.6 음력 칠순 생일날 누이와 점심 먹다./264

 

이제 마지막 남은 피붙이 누이

이웃에 두고 오간다.

어머니처럼 가까운

두 살 더 먹은 내 누이

이를 동기애라고 했다.

배운 건 없어도

시집 잘 가 잘 살지 않아도

곁에 살아 있는 게 고맙단다. 

 

혼자 외손자 돌보며

부지런히 나물 뜯고

풋채소 길러 

생각날 적마다 호출을 한다.

난 당연한 것처럼 가져다 먹고 

내가 해준 게 없는데

난 아무것도 생각이 없는데 

누이는 말하지 않고 다 기억하고 있다.

내 나이 먹는 것

내 생일 까지 

심지어는 돌아가신지 오십년이 넘는 부모님 

나이 생일 기억하고 그린다.

 

 

 

오늘 밥 사줄께 오란다.

무안코 미안타. 

누이 재작년에 흘러간 칠순 모르게 스쳤는데 

내 칠순은 오로지 기억해서 부른다.

아마 부르나 안 부르나 기다렸던 모양이다.

요즈음 누구나 안하는 칠순 잔치

그래도 난 하리라 기대했던 모양

아무 소식 없으니 자기가 부른다.

아이들 이미 몇 차례 다녀갔는데 

누이는  확실히 다르다. 

어머니 같이 챙긴다.

 

아내와 함께 나가서 

누이 모시고 가 

허름한 쇠고기 전골 국밥 시켜놓고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하고 

주인이 눈치할 때까지 앉아

고마운 시간을 보냈다.

오다가 사위 신장 개업 병원에 들러

공사중 미진된 노력 보고 

도계동 상아동물크리닉 

더욱 번창하기를 빌었다. 

누이는 냉장고에

차곡차곡 쟁여둔 정을 또 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