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찬호 세호의 외갓집 일박

황와 2015. 6. 23. 01:33

15.6.20-21 찬호 세호 6월24일 미국 유학가기전 외갓집에서 1박하다./264

 

외할미 손에 큰 외손자 두 놈

엄찬호, 세호 형제

무엇이 그리 바쁜지 미국 간단다.

에미 애비 자식들 떼어 

자립 공부 개척심 키워주려나. 

영어 원어 배우려고 

반년간 헤어지는 연습 

그리움 연습 한단다.

우리 돼지 두 놈  

꼬부진 혓바닥으로 영어 구경하고 오겠지 

 

선각자처럼 아이들 보내지만

가슴은 탄다.

그놈들 좋아하는 음식 물어보고

쇠고기 전골 노랑내 피우며

수박과 사과 참외 입맛대로

그들을 보내는 파티

할미는 허리를 못편다.

갑자기 골반이 뒤틀린듯 절룩이며

그놈들 잘 먹는 입 보러

온 가족 불러 먹이고

엉덩이 두드린다.

 

바쁜 어미 애비는 병원으로 가고

새끼곰 모양 부둥켜 안고 딩구는

소파에 앉아 깔개 덮어쓰고

밤새껏 만화 영화 통달을 한다.

자라고 해도 말이 안 통한다.

지칠 때까지 실컷  

자정쯤 할미 사랑 이불에 

이리저리 딩굴어 잔다.

사랑스럽고 또 대견하고 

그래서 할미 할애비 눈은 고운 눈이 된다. 

온 방을 형제는 헤매고 돈다.

씩씩하게 잘도 잔다.

배에 이불 걸쳐 주는 게 내 일이다.

 

이놈들 우리 우량아들

외국에서 잘 적응해야 할텐데 

몇 마디 거들어 타이르면 

난 벌써 알아요.

까불며 대어 든다.

부디 잘 다녀오기를 

그들 눈에 넣고

또 용돈 손에 쥐어 주며

할미 정을 잇는다. 

부디 우리 새끼들 무사히 잘 다녀오라고 

정화수 떠놓고 손 모아 비는 할미다. 

 

[추기] : 6.24 떠난 아이들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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