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3 손자 재현 찬호 세호 아들 딸 내외 저녁 함께 먹었다./264
할애비는 손자를 먹고 논다.
수준이 자꾸 낮춰져
그들이 동무다.
손자 두 살 박이 재현이
외손자 우량아 5학년 3학년 두 놈
난 그들 꼬물대는 것에서 눈 못 떼고.
그놈들은 케익에서 눈을 못 뗀다.
먼저 케익 잔치 억지를 부린다.
다 바쁜 놈들
외손자 놈들은 곧 미국 유학 떠나고
손자도 곧 이모집 미국 간다고
생일 잡아당겨
칠순 가족 잔치 함께 모였다.
케익 사와 촛불 켜고
아장아장 인형처럼 노니는 재현이
오물오물 옹아리 에미만 아는
생일축하 노래를 한다.
이제 겨우 엄마 아빠 하는 놈
두 형아 찬호 세호 불빛 속에
박수가 춤이 되고 노래가 된다.
그들이 불 붙이고
그놈들이 입모아 촛불을 끈다.
박수 우리 가족을 묶는 동앗줄이다.
케이크 찢어 입에 퍼 넣고
온 입가에 크림 달고 다니며
달콤한 축하 할배 장수만세
아이들 입에 발린 징표
축하의 농도 고맙다.
한바탕 웃음으로 박수를 친다.
모두모두 안녕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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