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처남과의 벼락 만남

황와 2014. 11. 2. 17:47

14.11.2 처남과 김해서 점심먹기 만나다./264

 

요즘 여형제 대세라지만

나도 그속에 들고 만다.

홀로 큰 외동딸 아내

여러 오빠 덕에 사랑 받고 컸겠지.

처남으로부터 난데 없는 전화

오늘 당장 우리 집으로 올라온단다.

아니 조금 후 김해로 내려오란다.

갑자기 바빠진다.

무얼 가져갈 건가 ?

아내 머리에는 뱅뱅 회오리 돈다.

갑자기 여기저기 주섬주섬

조막조막 봉지를 만든다.

물물교환 준비

남자들은 그걸 모른다.

가자면 가는 줄만 생각한다.

머리 감고 화장하고 옷 챙겨입고

내 옷까지 코디하려니

그게 두 시간 전의 돌발 상황 모두다.

작은 박스 하나 채워 가지고

차를 깨워 떠난다.

목표 시간 30분쯤 남기고

 

진해 장복산 진흥사

서김해 IC 근방 주유소

다짜고짜로 실어 준다.

어성초 한 봉지와 김치 반 쪽 

단감 대여섯 개 

우리가 준 건 은행알 자소엽 등

한 차에 타고 정든 낙지집

낙지백반 맵사하게 내놓고

차마 말하지 못한 지난 이야기 꺼낸다.

그 이야기 땜에 갑자기 만나자고한 게다.

점심 산다는 핑게대고

지난 금요일 혼자 있던 집안

갑자기 어지럼증 세상 돌아가고

온 구역질 119에 실려갔단다.

세반고리관의 탈출증

병원에 입원하고 난리를 쳤던 모양

일흔 여섯 그 씩씩했던 몸

이젠 다 사그러져 가는 신세

이제 겨우 정신차리고 나왔단다.

갑자기 낙지백반이 당겼던 모양

함께 들면서 부지런히 걷자고 청했다.

움직임 만이 나을 수 있는 희망이라고.

작년부터 며느리 아파 집안 놀래케 하더니

이제 시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킨다.

처숫댁 며느리 병구환에

또 낭군 치닥거리 무슨 운명인지

손 잡고 용기를 건네 준다.

서로 상큼하게 헤어지고

장유 들러 삼문리 빈터

주변 집 들어서는 모습 보고

창원, 안민터널 지나

장복산 진흥사 편백 숲에서

푸른 향기 머금은 녹차잎 한 봉지

아내 건강을 위해 따 왔다.

집안에 달라붙어 사는 성격

열려야 할 텐데 

열려야 할 텐데 

'따뜻한 만남 1 > 가족사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자의 첫걸음  (0) 2014.11.18
고모님 감 따기  (0) 2014.11.10
검진 그리고 안심  (0) 2014.10.29
다래미 아재집의 때늦은 혼사  (0) 2014.10.20
손자의 돌잔치  (0)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