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30 온 가족 남지수변공원 강바람 쐬웠다./264
한솥밥 딸래네 가족
요즘 인터넷 택배 자주 드나들더니
캥핑 도구가 너즐하다.
외손자 놈들은 벌써
식탁 걸상 내놓고
거실 마루를 긁어댄다.
쉬는 일요일이 아닌 요즈음
밖으로 끌고 나가야하는 풍조
아침 운동 마친 11시경
가리늦게 캠핑 도구 챙기고
온가족 여섯 식구
자유 찾아 나섰다. 남지로
남지 다리 밑에 텐트 치고
바닥 쥬브 바람 팽팽이 넣고
딩굴며 놀 즈음
난 남지철교 풍경 찾아
킥보드 타는 큰 손자놈 좇아
6.25 격전지 국가기념물 새파란
통영서 중강진까지 가는 국도 3호선
옛 추억의 다리 건넜다.
강 언덕 수백년 속빈 은행나무 생명줄 푸르고
홍포서원 유허비 아직 그 자린데
능가사 작은 절은 번창하다.
큰 석조여래상 섰고
배불뚝이 달마상 눈웃음이 행복인데
강벼랑에 염주나무 노랑꽃이 산뜻하다.
모현정(慕賢亭) 숨은 정자도 산밑에 숨었다.
십수년 남지생활이 낙동강 강물에 흘러갔다.
건강한 햇볕에 들판에 노니는 바람
남지 수변공원 가득 녹색 건강하다.
그 찬란한 여름색 마시러
천천히 땡볕을 걸어서
강볕 풀숲을 걷는다.
뒤집어지는 잎의 녹색 바람이
콧등을 간지르고 지난다.
존지 수순지 유채밭에 가득하다.
푸른 바다 이르며 물결되어 쓰러진다.
전망대에 올라 먼 하늘 당겨보고
휘어져 흐르는 산책로
자전거도로 스물스물 걸었다.
건너편 용화산 물속에 앉았고
합강정 절벽이 내려다 본다.
물억새 수북히 피고
우뚝우뚝 망초
푸르게 기는 벌노랭이
우뚝 선 느티나무 재생
포플라 외로운 생기
공원이 너무 조용하다.
둥근 다리 건너 맨 끄트머리
합강점 전망대 양강 조우 반짝이고
푸른 바다에 뜬 목선에 등 기대고
녹색바다 남지수변공원 즐겼다.
다시 내려오면서
남지팔경 읽고
길고 지겨운 땡볕길
홀로 걷는 외로움 장단지 아리더니
남지교 밑 그늘 돌아오니 약 두 시간
걷기 운동 좋아함이 땡볕의 고통이었다.
모두 구겨넣고 다시
용산골 홀로 누운 장모님
온 식구 인사드리고
마른 긴풀 마구 뽑았다.
이룡 공원 야영장 둘러 보고
평성 우람한우 저녁잔치 포식하고
오래간 만의 온식구 나들이
자연 바람 쐬며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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