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래미안 1006-1503

황와 2013. 4. 21. 01:12

13.4.20 아들 이사한 집 예쁜 며느리 보러 갔다. /264

 

곡우 비가 가늘게 내리는 날

4월 말 봄 눈 하얀 백지 세상을 만들었다.

차디찬 이불 속에

부끄러운 진달래도 숨고

화사한 개나리도 잠들고

활짝 갠 벚꽃도 자태를 접는다.

부슬부슬 차창에 물그림  

싸늘함 꽃커텐을 잠시 닫는다.

 

친구집 잔치 화려한 기쁨

차린 음식 불러내 대강 먹고

시간에 쫓겨 지하철 눌렀다.

오리(梧里) 동네

머나먼 길

왔다가 바로 갈 걸

애터지게 찾아가는 내가 고맙다.

키다리한약국 깔끔한 집

시든 화분 진잎 뜯고

며느리 만나 두 손 잡고

전세 새집 찾아 걸어 올랐다.

래미안 단지 1006-1503 하늘밑 첫집

 

 

 

 

산기슭 뻗어내린 남향 베란다

푸른 나무 맑은 바람 새들 울음

지붕 아래 정원은 봄동산

너른 집 대충대충 눈도장 찍고

조심하라 기다려라 

차 한잔 먹고 

시애비 이쁜 눈길 

머리부터 발끝까지 듬뿍 뿌려주었다.

자손을 얻는다는 희망 

그저 웃음이 난다.  

이사하고 반년여만에 처음 가본 아이 집

어쩐지 무심한 부모가 되었다.

 

건네주는 강냉이 봉지

내 기호 식품 알고

고소한 주전부리 시간

버스 옆 자리와 함께 나누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고소한 냄새가 미소를 부른다.

건강하라고 맘으로 빌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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