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허리 휜 처외삼촌네

황와 2013. 6. 8. 22:38

13.6.8 고성 남진 처외삼촌댁 다녀오다./264

 

이름의 길이 만큼

관계가 길어진다.

가까운 거리

이름이 멀리 떼어 놓는 듯

장모님 동생 처외삼촌

장모님 살았을 제 가까운 관계

이제 돌아가셨으니  남이 되었다.

 

여든 넘은 결핵 환자

지금껏 땅 파고 소 먹이고

천직 농촌 투박한 농민이

병 들고 허리 굽고

그 중에 결핵 환자 낙인 찍힌 후

그립던 농삿일 치우고

국립결핵병동 놈팽이 신세가 되셨다.

 

평소 살갑게 챙기고 다독여 주던 정

푸성귀, 잡곡 한 줌도 챙겨주려고 애쓰던 

처외숙모 이제 혼자 

땅바닥 기며 무릎 허리 끌고 

죄 없는 하늘 원망하신다.

죽을 팔자 일 속에 묻혀 산다고 

 

오늘도 주섬주섬 챙겨 넣고 

산밭에 올라가  이것저것 

욕심 꾸러기 아내는 부정이 없다.

여닐곱 가지 챙겨

현미 쌀 찧어 싣고

어릴 때 외갓집에 살던 정 

친정 부모처럼 챙겨 넣는다.

부디 건강하셔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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