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20 옛전우 임병장 딸 혼인 축하객 서울 다녀오다./264
참 멋진 친구
변함이 없는
우직한 소처럼
언제나 등 뒤에 버티고 섰다.
생각이 외로와질 즈음
어깨 넘어 빼꼼이 넘어다 보는 점도(粘度)
그렇게 어언 사십 육년
손을 맞잡고 부른다.
가면 찾고, 오면 찾고
연락 없으면 빈듯
그는 인천 앞바다 덕적도 섬놈
난 진주 골짜기 촌놈
철원 동송 1대대 연병장서 함께 훈련하고
난 상황판과 씨름하던 대대 작전병
그는 탄통 둘러메고 탄피 줍는 탄약병
진주, 인천 교대 나온 동질감
제대 회식 총기 사고로 함께 영창 갈뻔 하고....
그렇게 익은 인연이 전부다.
난 제대후 교직으로 복귀
그는 산업 전사로 탈바꿈했다가
다시 교직으로 마감
둘 다 퇴직해서는 같은 백수
곧은 성품 부지런한 인맥
카톨릭 성당 신도회장과
사는 아파트 운영위원장
재는 폼이 없다.
언제나 참 순수하고 미덥다.
오늘 그의 막내 딸
미루다 미루다 시집 가는 날
마산서 새벽 버스 타고
서울 반포4동 성당 물어물어
반가운 손 자랑스런 신부 축하했다.
사람 꼭 깊은 관계여야 오래가는 건 아닌듯
목숨 주고 받은 그런 당김도 아니었는데,
내 그를 순수한 놈으로 믿고
그가 날 미더운 놈으로 알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두 집 아내도 호의로 인정한다는 게
무슨 사설(辭說)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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