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옛 전우(戰友) 잔치 상경(上京)

황와 2013. 4. 21. 00:36

13.4.20  옛전우 임병장 딸 혼인 축하객 서울 다녀오다./264

 

참 멋진 친구

변함이 없는

우직한 소처럼

언제나 등 뒤에 버티고 섰다.

생각이 외로와질 즈음

어깨 넘어 빼꼼이 넘어다 보는 점도(粘度)

그렇게 어언 사십 육년 

손을 맞잡고 부른다.

가면 찾고, 오면 찾고

연락 없으면 빈듯

 

그는 인천 앞바다 덕적도 섬놈

난 진주 골짜기 촌놈

철원 동송 1대대 연병장서 함께 훈련하고

난 상황판과 씨름하던 대대 작전병

그는 탄통 둘러메고 탄피 줍는 탄약병 

진주, 인천 교대 나온 동질감

제대 회식 총기 사고로 함께 영창 갈뻔 하고....

그렇게 익은 인연이 전부다.

난 제대후 교직으로 복귀

그는 산업 전사로 탈바꿈했다가

다시 교직으로 마감

둘 다 퇴직해서는 같은 백수

곧은 성품 부지런한 인맥

카톨릭 성당 신도회장과

사는 아파트 운영위원장

재는 폼이 없다. 

언제나 참 순수하고 미덥다.

 

오늘 그의 막내 딸

미루다 미루다 시집 가는 날

마산서 새벽 버스 타고

서울 반포4동 성당 물어물어

반가운 손 자랑스런 신부 축하했다.

사람 꼭 깊은 관계여야 오래가는 건 아닌듯

목숨 주고 받은 그런 당김도 아니었는데,

내 그를 순수한 놈으로 믿고 

그가 날 미더운 놈으로 알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두 집 아내도 호의로 인정한다는 게

무슨 사설(辭說)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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