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나가야 횟집

황와 2012. 9. 26. 23:43

                                                                  12.9.26/264

 

속천항 길게 누운 한 켠

바닷물이 베갯머리 철썩이던 곳

 

 

텁수룩한 주인은

잠벵이 섶 말려 올라 간 배꼽 내밀며

늦은 밤바다서 돌아온 휴식

청마루 문설주에 기대 앉아

게으런 잠 반나절이 갔다.

 

 

 

 

아내는 들어닥칠 손님 땜에

초장, 막장 만들고

마늘 땡초 다지고,

갯잎 상추 씻으며   

땅콩 삶고

물수건 얼리고

정신을 놓는다.

 

 

진해 사람 

거기 가 보지 않는 자 있으랴

이름은 구석진 왜색 땅

판잣집 깨물은 대죽동

속천항 빈민 터

진해 떡전어가 거기서 익고

자연산 모둠회가 천연 맛으로 놀았다.

벽에는 푸른 소줏병이 줄 서고

 

 

난 오늘도

추억의 골목에서

자연산 도다리회 맛보려고

지난 진해를 불러본다.

 

 

추신 :  이글은 진해문화 2012 제10집(2012.12.20)에 표제시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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