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 광제정 동산공 성재공 할배 시사 /264
10월 초엿샛날 통정공계 별빛
동산 입향조 동산공과 유학자 성재공 부자(父子)를
사봉 남마성 나무내강 끝 광풍제월정에서
동산 마진 종족(宗族) 모두 모여 시사올렸다.
스러지는 재실 헐고 새집 지은지 삼 년
작년엔 유학인 모여 준공식 했고
올해는 준공 후 첫 시사
5칸 정각 원장(亭閣 垣墻) 당당하고 깔끔하다.
동산 마진 정성이 이룬 대업
오늘 종인들 표정이 활기차다.
동산공 할아버지 배망골 종산에 누워 계시고
동산 입향조 어른으로 터 닦으셨으며
그 장한 아들 성재공
등건 산등에 누워 옛 영화를 부르신다.
아들 셋 두셨으니 잠(埁), 강(堈), 규(圭)
형은 동산, 동생은 마진, 세째는 그만 요절
우리 일가 세거지 이름을 떨쳤고
경향각지 자손들 번영 장쾌하였도다.
여기 산수 맥이 흐르는 명당 지소(池沼)
무위자연(無爲自然) 꿈꾸는
광풍제월(光風霽月), 안빈낙도(安貧樂道)
할아버지가 바라던 평화 세상
그 정자(亭子)에 앉으면
그 도량(度量)에 취하면
세상의 태평연월(太平煙月) 이미 다가왔으리라.
작년엔 숙부님 이 할아버지 향사 아헌관으로 봉정하시더니
벽에 붙은 분정표 애닲은 마지막을 고했고,
금년엔 내가 오자마자 붓 잡고 시도(時到)하고
그 위대한 할배앞에 목청껏 봉축(奉祝)했다.
밝고 곧게 산 조상 할배 덕에
우린 한 묶음 군소리 없이 지내는
자랑스런 양반이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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