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조상사료실

경양재 뻔덕 할배 시사.

황와 2011. 11. 2. 23:11

11.11.2 진주 동산리 景陽齋 처사공 황명처사공 할아버지 시사 /264

 

 

집 가즉히 누운 할배 집

어린 손자들의 놀이터 서당 

할배 콧등 타고,

머리 수염 잡고

봉분 잔디 살아남지 봇하고

빤닥빤닥 미끄럼틀을 만든다.

그래도 할배는 꾸중하는 법이 없다.

함께 놀아준 손자가 고맙다.

 

휘어진 푸른 솔엔 추석 때 맨 그네

동네 흔들며 여자들이 탔고

개구쟁이 녀석들 치마밑 보고.....

거기엔 꿈이 자라던 장소

검은 비석 세워두고

언제나 웃음 웃는 인자하신 할배

 

 

진성 동산(東山) 재령이가(載寧李家) 세거지(世居地)

우리 할아버지가 제일 웃대 조상

명나라가 청에 망하자

스스로 황명처사(皇明處士)라 이름 걸고

두문불출(杜門不出) 하신

지조 높은 重자 慶자 할아버지시다.

 

우리 동산 분파조 잠(잠)자 할아버지

나무내강 건너 등건 산마루

유학자 아버지 곁에 벌서며 누워 계신다. 

고향 큰집 종사(宗嗣)를 지키시는 두 할배

묘 재사 경양재 따뜻한 볕과 경치

조상이 만드는 배려이었다.

 

 

동네 할배, 아재, 형제, 조카

어린시절 함께 큰 울타리들

그분들과 조상 찾으며 제사올렸다.

난 붓을 드는 역할, 시도(時到)하고

팔 길다고 집사자 맡았다.

 

어릴 때 시사 떡 얻어먹으려고

아기 동생 업고 한 몫 더 타먹던 추억

그 시사 오늘은 검은 봉지

달랑달랑 흔들고 왔다.

고향은 언제나 품이 넓다.